누군가에게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소중하듯이, 누군가는 뱀을 아낀다. 그를 위해 텍사스의 소방관들은 불이 난 집에서 뱀을 구조했다. 무려 100마리가 넘는 뱀이었다.
12월 11일, CNN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 주 몽고메리 카운티 콘로의 소방관들은 어느 집의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집에 아무도 없던 사이 전등이 켜져있던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불이 난 것이다. 집으로 들어간 소방관들은 그곳에서 100여마리의 뱀과 도마뱀을 발견했다.
″그때 발견한 뱀이 얼마나 많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연기로 가득한 집을 기어다니는 사람에게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컸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뱀과 보아뱀 등은 약 5피트에서 6피트 정도의 길이였다. 소방관들은 유리 케이스 안에 있던 뱀들을 직접 손으로 운반했다. 소방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누구도 원하지 않는 일일 수 있지만 소방관에게는 해야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집의 주인이 왜 이렇게 많은 뱀을 갖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집주인은 ”그 뱀들은 원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뱀 구조 작업에 참여한 소방관인 레이먼드 플래넬리는 ”그래도 소방관인 우리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조된 뱀들은 현재 지역시설로 옮겨졌다. 구조과정에서 몇몇 뱀들은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