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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체포된 화웨이 CFO가 조건부 석방됐다

”좋은 교육을 받은 사업가로서 도주의 우려가 없다”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 앞에서 열린 멍완저우 석방 요구 시위.
캐나다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 앞에서 열린 멍완저우 석방 요구 시위. ⓒBloomberg via Getty Images

미국 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 정부에 의해 체포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조건부로 석방된다.

11일 AP에 따르면 캐나다 벤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법원 재판부는 사흘간에 걸친 심리를 마친 뒤 보석금 1천만 캐나다달러(한화 약 84억5천만원)와 전자 감시 등을 조건으로 멍 부회장에 대한 보석을 허용했다.

석방에는 조건이 붙었다. 멍 부회장은 재판부에 여권을 제출해야 하며, 발목에 전자감시 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또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반드시 벤쿠버에 있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조건부 석방 이유에 대해 재판부의 어크 판사는 ”멍 부회장은 좋은 교육을 받은 사업가로서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시된 보석 조건을 부과함으로써, 향후 (미국으로의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에 출석하지 않을 위험이 허용 가능한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재판부가 보석을 결정한 뒤 멍 부회장은 변호인들과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으며, 곧 추가 지시를 받기 위해 피고인석으로 돌아갔다. 이날 법원 앞에서는 멍 부회장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huawei

멍 부회장은 지난 1일, 이란에 대한 미국의 거래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 벤쿠버에서 체포돼 보석 여부를 두고 심리를 받았다.

화웨이 측은 법원의 보석 결정 직후 성명을 통해 ”적절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우리는 캐나다와 미국의 법적 시스템이 정당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자신한다”라며 ”그동안 화웨이는 모든 법률과 규칙을 준수했다”고 전했다. 

멍 부회장은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의 딸로, 지난 1993년 화웨이에 입사해 현재 이사회 부회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하고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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