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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민주당 지도부와 카메라 앞에서 격하게 충돌했다 (영상)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배정하지 않으면 '셧다운'을 하겠다고 위협했다.

  • 허완
  • 입력 2018.12.12 12:06

11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취재진 앞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트럼프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배정을 요구하며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을 거론하며 계속 위협한 것이 원인이었다.

“나는 셧다운을 하겠다. 나는 셧다운의 책임을 지겠다 … 나는 국경 안보를 위해 정부를 셧다운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척.” 트럼프의 말이었다.

펠로시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몇 분 동안 트럼프와 언쟁을 벌이다 “이렇게 취재진 앞에서 논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오래 전부터 내세웠던 자신의 대표 공약인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두고 연방정부를 셧다운시키겠다고 계속 위협해 왔다. 이번 정부 예산 만료 기일은 12월21일이다.

ⓒMark Wilson via Getty Images
ⓒMark Wilson via Getty Images

“비공개로 회동을 갖자”: 트럼프 대통령,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생방송 TV 취재진을 앞에 두고 국경 안보와 트럼프의 장벽 예산 문제로 옥신각신했다

 

트럼프는 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50억 달러가 확보되지 않으면 어떤 의회 예산안도 거부하려고 한다. 민주당은 이에 반대했다. 펠로시와 슈머는 울타리 설치 등 국경 안보 조치에 13억 달러를 배정하기로 양당이 합의한 안에 트럼프가 동의하기를 바란다.

의회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부분적 정부 셧다운이 일어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일부 정부 기관에 예산 지급이 중단된다. 의회는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이미 데드라인을 12월 7일에서 21일로 미뤘다. 내년에도 정부 기능이 계속되도록 추가로 임시 연장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는 국경 장벽 예산 발언과 함께, 공화당이 선거에서 승리했다며 크게 떠들었고 펠로시의 말을 끊기도 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Mark Wilson via Getty Images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디어가 이 회동을 취재할 기회가 있어 감사하게 생각했다”며 고 밝혔다.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 상원의원 몇몇은 트럼프의 셧다운 요구에 반대했다.

“나는 이 이슈에 대해 대통령과 생각이 아주 다르다. 정부 셧다운은 절대 좋지 않고 피해야 한다.”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공화당-메인)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정부 셧다운에서 승자란 없다.” 제프 플레이크 상원의원(공화당-애리조나)의 말이다.

“정부 셧다운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이 있어선 안된다.”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한 말이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BRENDAN SMIALOWSKI via Getty Images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전국의 TV로 중계된 백악관 회동을 보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건 트럼프에게 있어 재앙이다.”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지지층에게 어필한 것 뿐이라고 추측했다. “공화당원들이 트럼프의 마음을 바꿀 수 있길 바란다.”

리처드 브럼멘탈 상원의원(민주당-코네티컷)은 트럼프의 연기를 “호러 쇼”라 하며, “절대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후 진행된 법안 서명식에서 자신의 앞선 발언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며 셧다운 위협을 계속했다.

“국경 안보 때문에 셧다운을 해야 한다면, 사실 나는 좋다고 생각한다.” 트럼프가 말했다.

″지난 번에 우리가 셧다운을 했던 것은 척이 원해서였고, 솔직히 그는 끝장이 났다는 게 그의 문제다. 그러니 논의를 하느니 나는 그 길을 택하겠다. 셧다운을 해야 한다면 하겠다.”

전체 영상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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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