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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만 달러를 훔쳐 라스베이거스에서 탕진한 수녀들 이야기

교구의 돈을 훔쳤다.

  • 박세회
  • 입력 2018.12.12 12:15
  • 수정 2018.12.12 12:16
ⓒMassonstock via Getty Images

교구 돈 50만 달러(원화 5억 6천만원)를 빼돌려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하는 데 탕진한 수녀들이 그 사실을 자백했다.

캘리포니아 토런스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가톨릭 학교의 메리 크루퍼와 라나 챙 수녀는 교구에서 운영하는 학교 자금을 훔쳐 카지노에서 썼다.

두 수녀는 가장 친한 친구로 알려진 사이다. 학교에 입금된 학자금과 기부금을 수녀들이 계획적으로 빼돌렸다는 사실은 정규 감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수녀들의 수법은 간단했다. 학교 앞으로 서명된 수표를 자신들의 개인 계좌로 입금한 것이다.

최근에 은퇴한 두 수녀는 자신들의 행동을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에게도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형사소송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메리 수녀는 29년 동안 학교의 교장이었고 라나 수녀는 20년 동안 선생으로 일했다.

수녀들은 빼돌린 돈을 10여 년에 걸쳐 도박과 여행에 모두 쓴 것으로 추측된다.

수녀들이 속한 세인트 요셉 오브 카론들레(St Joseph of Carondelet) 수녀회는 다음과 같이 성명을 냈다. ”해당 수녀들은 부적절하게 자금을 활용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이에 관련한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우리 커뮤니티는 이번 일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학교와 오랫동안 연관되어온 모든 가족에게 피해를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여긴다.”

교구를 대표하는 마이클 마이어스 몬시뇰은 교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메리 마가렛과 라나 수녀는 자신들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나에게 고백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용서를 빌며 기도를 부탁한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당부했다.”라고 설명했다.

학교는 수녀들이 학교 자금을 빼돌렸다는 사실을 이달 초에 학부모들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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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 #라스베이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