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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영국 정부 내에서 연기가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8.12.11 16:26
ⓒChristopher Furlong via Getty Images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보수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반대 때문에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영국 정부의 한 고위 각료가 허프포스트UK에 말했다. 

메이 총리가 자신의 합의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전격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몇몇 각료들은 입장을 바꿔 이른바 ‘피플스 보트(People’s Vote)’로 불리는 2차 국민투표가 의회 교착 상태를 해소할 유일한 대안이라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메이 총리는 새로운 국민투표에 대한 여당과 야당의 계속되는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당 애나 소우브리 의원을 비롯한 이들은 2차 국민투표에 대한 여론이 달라졌다고 말하고 있다.

EU로부터 추가 양보를 받아내겠다는 메이 총리의 마지막 도박이 실패한다면, 여야를 초월해 다수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있어 새로운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이 또다른 옵션으로 거론되는 노르웨이 플러스 스타일의 브렉시트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보수당 원로 정치인들은 보고 있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지난주 ‘노르웨이식 브렉시트’ 옵션이 금융에 미칠 치명적 영향을 경고했다. 장관들은 이를 기회로 활용해 2차 국민투표가 더 나은 대안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Yui Mok - PA Images via Getty Images

 

지난주 의회에서 통과된 수정안에 따르면, 협상안이 의회에서 결렬될 경우 총리가 아닌 의원들이 브렉시트를 주도하게 된다. 이에 따라 2차 국민투표 같은 대안이 실현될 가능성 또한 높아진 게 사실이다.

″지난주에 수정안을 가결시킨 덕분에 이제 의회가 (브렉시트에 있어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의회는 노르웨이 플러스부터 2차 국민투표까지 다양한 옵션들을 검토할 것이다. 그 중에서 2차 국민투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이 각료가 허프포스트에 말했다. ”노르웨이 옵션은 크게 밀려나고 있다.”

2차 국민투표를 지지하는 이들은 또 노르웨이식 브렉시트 모델이 ‘자유로운 이동을 끝내고 관세동맹에서 탈퇴하겠다’는 보수당의 약속과 배치된다는 점을 지적한다. 노동당 지도부 역시 노르웨이식 모델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당과 보수당 의원들의 찬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은 2차 국민투표 또는 ‘노딜 브렉시트’ 반대 표결 밖에 없다는 게 일부 각료들의 시각이다. 

노동당 조 스티븐슨 의원은 허프포스트UK에 이렇게 말했다. ”테레사 메이 총리가 제시한 것 같은 종류의 합의안 또는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브렉시트는 하자’는 식의 방안을 지지하는 이들은 과반이 안 된다.”

″의원들이 이런 나쁜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킨다면 그들은 이제 어떤 일이 벌어졌으면 하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이다. 사건들이 펼쳐지는 방식이나, (2차 국민투표 실시에 대한) 우리의 운동이 점점 더 모멘텀을 얻고 있는 상황을 볼 때, ‘피플스 보트’는 이제 더 이상 거의 승산 없는 일(a long shot)이 아니며, 매일매일 그 가능성은 높아져만 가고 있다.” 

 

* 허프포스트UK의 Second Brexit Referendum Chances ‘Rising Strongly’ – Cabinet Minist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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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럽연합 #브렉시트 #테레사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