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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박물관이 30년 전 발견한 분실물의 주인을 찾고 있다

옷을 갈아입혔다.

  • 강병진
  • 입력 2018.12.11 14:09
  • 수정 2018.12.11 14:13
ⓒtwitter/chido1950

치도 박물관은 일본 야마가타 현 쓰루오카에 위치한 곳이다. 박물관 건물은 메이지 시대의 서양식 건물과 과거 사무라이 주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2월 7일, 치도박물관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과거 고객이 분실한 물건을 하나 공개했다.

도널드 덕 인형이었다.

ⓒtwitter/chido1950

흥미로운 건, 이 인형이 박물관 내에서 발견된 게 무려 30년 전이었다는 점이다.

당시 이 인형은 박물관 주차장에서 발견됐다. 아마도 부모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아이가 떨어뜨리고 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소라뉴스24’에 따르면, 치도박물관이 이 인형을 공개한 건, 한 직원 덕분이었다. 그는 30년 전, 인형이 발견됐을 당시에도 이 박물관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약 10년 후 박물관을 떠나 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5년 전 다시 이 박물관에서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과거에 있었던 인형이 아직도 있었던 것이다. 직원은 30년 동안 인형의 몸에 쌓인 먼지를 씻어냈고, 새로운 옷을 만들어 입혔다고 한다.

 

“30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아직도 이 인형을 잘 돌보고 있습니다.”

치도박물관은 30년 전, 인형을 떨어뜨린 아이와 인형이 다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그 아이도 이제는 어른이 되었을 것이다. 만약 진짜 주인을 찾지 못하게 된다면, 인형은 박물관에 계속 머물게 될 듯 보인다.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면, 이 인형이 박물관의 전시품목 중 하나가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강병진 에디터 : byungji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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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형 #박물관 #분실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