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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지막 날을 맞은 김성태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전한 말

민주당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 김현유
  • 입력 2018.12.11 11:21
  • 수정 2018.12.11 11:22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기 마지막 날인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당부를 전하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의 단식 그리고 여당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다. 김 원내대표는 ”임기 중 마지막 인터뷰가 될 것 같아 목이 좀 메기도 한다”며 ”‘금수저 웰빙 기득권 가진 자 정당’으로 불리던 우리 당에 그래도 야당의 근성이 싹텄고, 이제 처절한 대여투쟁의 대오가 잡혀있다는 게 큰 보람”이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주로 언급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대화로 이끌어낸 문 대통령의 그런 노력은 평가해야 한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80%는 오로지 북한이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 두 분의 신뢰다. 이렇게만 국정 가져가면 경제는 엉망이 돼 가지고 먹고사는 문제가 지금 최악이 되고 있다.”

″북한을 평화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자신감도 대한민국의 경제력 때문에 있는 것이다. 제가 오늘 마지막 원내대표 인터뷰를 하더라도 문 대통령이 그 생각은 바꿔줘야 한다. 한반도에서는 경제가 평화다.”

“1기 내각 중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같은 사람을 앉힌 것은 두 번째로 잘한 점이다. 그러나 이 인사를 해 놓고 활용을 못 한 점은 아쉽다.”

‘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논의를 주장하며 단식 중인 손학규·이정미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단식을 끝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못한 부분에 안타깝다. 몸을 해치면서 하는 게 단식인데 아직 그 여건을 마련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저도 9일 간의 단식을 통해 드루킹 특검을 쟁취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선거구제 개편’은 그 결과에 따라 엄청난 정치적 이해관계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사안이다. 선거구제 개편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다. 정개특위 위원장이 심상정 위원장이니만큼 연말로 한정돼 있는 정개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해 시간을 가지고 문제를 녹여내길 제안드린다. 단식을 풀고 대화의 틀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그게 정개특위밖에 없다.”

ⓒ뉴스1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에 감사 인사(?)를 표하기도 했다.

앞서 매일경제는 복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누가 원내대표가 돼도 김 원내대표보다는 낫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국회 보이콧과 장외투쟁 등 강경한 투쟁을 이끌어왔던 ‘싸움꾼’ 김 원내대표를 상대하느라 그동안 힘들었다는 의미다.

김 원내대표는 이 기사를 언급하며 이를 자신에 대한 ”최고의 찬사”로 해석했다.

″한 언론보도에서 다수의 민주당 의원이 누가 한국당의 차기 원내대표가 되든 김성태보다 나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야당 원내대표에게 보내는 최고의 찬사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

″앞으로 누가 한국당의 원내대표가 되든 차라리 김성태가 낫다고 그리워하게 될 것”

한편 김 원내대표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저의 정치 진로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의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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