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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자영업자·구직자가 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비슷한 듯 다르다

"의욕을 잃은 구직자와,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형편을 반영"

  • 김현유
  • 입력 2018.12.10 17:12
  • 수정 2018.12.10 17:13
ⓒ뉴스1

한 해가 끝나가는 12월이다. 올해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자성어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터지만 직장인들과 자영업자, 그리고 구직자들이 선택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비슷한 듯 달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5일에서 7일까지 성인남녀 2천971명을 대상으로 올해 ‘자신의 사자성어‘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0일 공개된 이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14.2%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다사다망(多事多忙)‘을 꼽았다. ‘다사다망‘은 ‘일이 많아 몹시 바쁘다’는 의미다.

이어 13.0%가 ‘마른 나무나 불기 없는 재와 같이 생기나 의욕이 없는 상태‘를 뜻하는 ‘고목사회(枯木死灰)‘를, 11.5%가 ‘애만 쓰고 보람이 없는 것‘이라는 의미의 ‘노이무공‘(勞而無功)’을 선택했다.

‘스스로 살길을 찾는다‘는 의미의 ‘각자도생‘(各自圖生)‘이 11.3%,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뜻의 ‘전전반측‘(輾轉反側)’이 11.2%로 뒤를 이었다.

얼핏 비슷한 수치지만, 직업군에 따라 가장 많이 선택한 사자성어는 달랐다. 직장인의 경우 15.9%가 ‘다사다망‘을, 자영업자는 13.7%가 ‘노이무공‘을 선택했다. 구직자의 경우 무려 25.4%가 ‘고목사회’를 골랐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취업난 속에서 의욕을 잃은 구직자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의 형편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년의 우리는 고목사회로 다사다망하게 각자도생하며 노이무공한 뒤 전전반측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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