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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김동연 부총리가 후배들에게 당부한 것

34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뉴스1

″경제상황이 녹록지 않고 어려움은 상시화될 텐데, 이런 상황을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알려주고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인기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 논란과 비판이 있더라도 자기 중심에서 나오는 소신을 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장을 지낸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퇴임했다. 지난해 6월 9일 임명장을 받은 뒤 1년 6개월여 만의 일로, 이로써 김 부총리는 34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1기 경제팀을 이끌며 경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과 대외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보람있었던 일들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가슴에 숯검댕이를 안고 사는 것 같았다”라며 ”일자리나 소득분배에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가지 상황과 아쉬운 점이 많이 남아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뉴스1

이날 김 부총리는 기재부 내부망 모피스에 올린 이임사를 통해 후배들에게 소신을 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인기없는 정책을 펼 수 있는 진정한 용기가 필요하다”며 ”논란과 비판이 있더라도 자기 중심에서 나오는 소신을 펴야 한다. 소신대로 할 수 없을 때 그만두겠다는 것은 작은 용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헤밍웨이가 용기를 ‘고난 아래서의 기품’이라고 정의했듯이 우리 앞에 놓인 도전과 과제에 기품 있게 맞서기 바란다”고 후배들을 독려했다.

끝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소시민으로 돌아가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겠다”고 말해 일각에서 제기된 정계진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한편 김 부총리의 후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문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개시한다. 11일 취임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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