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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전기차 : 애스턴마틴이 DB6 전기차를 준비중이다 (화보)

'Classics goes electric'

  • 허완
  • 입력 2018.12.07 18:10
  • 수정 2018.12.07 18:16
ⓒAston Martin

사람들은 전기차를 원한다. 클래식카도 원한다. ″매년 클래식카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고, 헤리티지 모델의 가치가 역대 가장 높은” 지금이 바로 적절한 타이밍이라는 얘기다.

재규어에 이어 이번에는 ‘영국 스포츠카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애스턴마틴 차례다.

애스턴마틴은 5일 공식 보도자료에서 ”세계 최초”로 언제든지 원형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전기차 개조 프로그램을 2019년 하반기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른바 ‘헤리티지 EV 컨버전(Heritage EV conversion)’이다. 쉽게 말해 구식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바꿔준다는 얘기다. 

애스턴마틴이 개발한 이른바 ‘카세트 EV 파워트레인(cassette EV powertrain)‘으로 개조될 첫 번째 차량은 바로 1970년형 DB6 MKII 볼란테(Volante)다. 영화 007 시리즈에서 ‘본드카’로 등장했던 DB5의 후속 모델 DB6의 컨버터블 버전이다.

컨버터블을 비롯해 DB6 시리즈는 1965년부터 1970년까지 고작 1788대만 생산됐다. 덕분에 요즘 소더비본햄스 등 국제 경매시장에서 경매가 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바로 이 때문에 ‘되돌릴 수 있는지(reversible)’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애스턴마틴의 설명을 들어보자.

″이런 수집가들의 자동차의 역사정 중요성을 감안할 때 어떤 전기차 개조든 오리지널 차량의 온전성(integrity)에 공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세트(EV 파워트레인) 시스템은 완벽한 대책을 제공합니다. 그들의 자동차가 미래에도 사용할 수 있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원할 경우 오리지널 파워트레인으로 복구할 수 있는 진본의(authentic) 애스턴마틴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오너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애스턴마틴 그룹 CEO 앤디 팔머는 ”우리는 향후 몇 년 내에 클래식카 사용을 제한하려는 환경적, 사회적 압력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은 클래식카 전기차 개조 프로그램이 ”보물 같은 헤리티지”를 보호함과 동시에 ”애스턴마틴을 유니크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이 분야의 미래지향적 리더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언제든 원래의 휘발유 엔진으로 되돌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배터리는 원래 엔진과 기어박스가 있던 자리에 그대로 들어간다. 전력 관리를 위한 스크린은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도록 숨겨진 곳에 별도로 마련된다.

카세트 EV 파워트레인은 애스턴마틴의 전기차 ‘라피드 E’에 들어갔던 핵심 요소들을 가져오게 된다. 

앞서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은 결혼식 직후 전기차로 개조된 1986년식 재규어 E-타입 로드스터에 올라탔다.

원래 단 1대만 제작됐으나 재규어는 곧 일반인들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E-타입 오너가 아니더라도 주문할 수 있다.

클래식카를 전기차로 개조하는 게 단순히 유행 때문은 아니다. 유럽 주요 도시들은 대기질 향상 등을 위해 노후 자동차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려 하는 중이다. 경유차는 물론이고 휘발유차도 예외는 아니다. 아무리 귀하고 근사한 클래식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애스턴마틴은 이번에 발표한 프로그램이 ”점증하는 문제에 대한 강력하고 진보적인 대책인 헤리티지 EV 프로그램”이 ”지속가능하고, 밝고, 흥미진진한 미래”를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스턴마틴은 재규어와 마찬가지로 기존 DB6 오너 뿐만 아니라 새로운 고객들에게도 전기차로 재탄생한 DB6를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허완 에디터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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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환경 #자동차 #전기자동차 #애스턴마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