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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주가 미국에서 10번째로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다

주민들의 투표 결과다.

  • 허완
  • 입력 2018.12.07 15:36
ⓒASSOCIATED PRESS

합법적 마리화나(대마초)가 미국 중서부에 공식 상륙했다.

6일부터 미국 미시간주에서 21세 이상인 사람들은 합법적으로 마리화나를 소지하고 의료 목적이 아니더라도 오락용(기호용)으로 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11월 중간선거와 함께 실시된 투표에서 미시간주 유권자의 56%가 합법화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마리화나 2.5온스(마리화나 농축물 15그램 포함)까지 소지하고 운반하는 것이 가능하며, 공공장소가 아닌 곳에는 10온스까지 보유할 수 있다. 미시간 주민들은 공공장소에서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하에 집에서 마리화나를 12그루까지 키울 수 있다.

다만 새로운 법률은 공공장소에서의 마리화나 사용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마리화나 사용 후 운전 역시 불법이다.

주 의원들은 미시간의 오락용 마리화나 산업을 조성하는데 가이드가 될 규칙과 규제를 새로 만들어야 하며, 소매점의 경우 2020년은 되어야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는 설명한다. 새 법안에 따라 섬유, 바이오 연료, 식품을 만드는데 쓰일 수 있는 환각 효과가 없는 산업용 마리화나 재배 역시 합법화되었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당선자(민주당)은 11월 투표 결과에 따라 마리화나 관련 범죄로 기소돼 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수천 명을 사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jopstock via Getty Images

 

미시간은 미국에서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는 10번 째 주가 됐다. 중서부(Midwest) 지역에서는 최초다. 미시간 유권자들은 2008년에 의료용 마리화나를 승인했으며, 미국에서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주는 30개가 넘는다.

콜로라도와 워싱턴이 2012년에 최초로 오락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이래 미국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뉴잉글랜드(미국 북동부 지역)와 서부 해안 지역, 그리고 워싱턴 DC에만 한정되어 있었다.

이처럼 주 정부 차원에서는 마리화나에 대한 법률이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연방법으로는 헤로인, LSD 등과 같은 마약과 함께 1급(Schedule I) 약물로 분류된다. 오래 전부터 이렇게 분류되어 왔으나, 미국 대중은 점점 더 이를 회의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미국인 중 3분의 2는 합법화를 지지하며,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이 비율은 지지 정당과 상관없이 높아지고 있다.

미시간주의 합법화에 주도적 역할을 한 ‘마리화나 정책 프로젝트’의 매튜 슈웨이치는 미시간이 합법화 주가 되었으니 다른 주들에서 합법화가 되는 것도 이제 시간 문제라고 말한다.

“미국 마리화나 정책에서 미시간은 앞서가는 주이다.” 슈웨이치가 말했다. ”현재 비슷한 개혁을 고려하고 있는 다른 여러 주에 강력한 사례로 작용할 것이다.”

 

* 허프포스트US의 Michigan Officially Legalizes Marijuana For Recreational Us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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