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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이라며 유난 떠는 것에 거부감" 이영실 서울시의원의 사과 (전문)

"커플 사이가 좋을 때는 머리를 한방 때려도 '예쁜 자기'가 되지만, 사이가 나쁠 때는 살짝 꼬집어도 데이트 폭력이 된다" - 이 의원이 지난달 했던 말이다.

서울시의 성평등 정책에 대해 ”‘여성혐오’라며 유난 떠는 사람들을 부추기는 제도”라고 말했던 이영실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구)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영실 서울시의원은 지난달 22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데이트폭력‘과 ‘애정 행위’를 가르는 기준에 대해 ”둘의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개인의 성폭력과 성희롱에 대하여 공권력이 어디까지 침투해야 하는가?” ”과민하게 성평등 운동을 자극하다 보니까, 주변의 남자들을 잠재적 성폭행범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다” 등등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4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아래는 전문.

이번에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2019년 서울시 예산안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데이트 폭력 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없이 전적으로 저의 과실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질책 역시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서울시 의원으로 성평등정책을 비하하거나 부정할 마음이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리며 이번 기회를 거울 삼아 앞으로 같은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더욱 공부하고 노력하여 보다 성숙한 성인지관점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겠습니다.

아울러 이후 지역의 공동체 활동에 구의원들과 함께 참여하여 현장활동속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이 거듭나는 기회로 삼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다시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영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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