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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05일 15시 13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2월 05일 15시 33분 KST

윤장현이 '가짜 권양숙 여사'에 속은 이유를 처음 밝혔다

'채용 압력'을 일부 인정했다

뉴스1

권양숙 여사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수억원을 뜯기고, 채용까지 알선해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5일 현재 네팔에 머물고 있는 윤 전 시장은 전남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에베레스트 산 앞에 있다. 바보같이 속았는데 광주 시민들에게 죄송하다.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끝나는 13일 이전에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전 시장은 지난해 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아무개씨(49살)한테 속아 올해 1월까지 총 4억5000만원을 보냈다. 당시 윤 전 시장이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광주시장 후보 공천 경쟁이 치열했다는 점에서 그가 공천을 염두에 두고 ‘가짜 권양숙 여사’한테 거액을 보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시장은 ”불법도 공천과 관련한 것도 없다. 바보같이 노 대통령 이야기라고 해서 눈을 감았다. 그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게 죄”라며 선을 그었다. 또 그는 “13일이 공직선거법 수사 만료인지도 몰랐다”며 ”그 전에 귀국해 소명할 것은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자신이 김씨의 두 자녀 채용과정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뉴스1에 따르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들이 순천에서 살다가 광주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는 말에 속았다”며 ”노 전 대통령 혼외자 이야기를 듣는 순간 부들부들 떨렸다. 온 몸이 얼어붙었다. 나라가 뒤집어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 전 시장의 도움으로 김씨 아들(27살)은 광주시 산하 김대중컨벤션센터 임식직으로, 딸(30살)은 광주의 한 사립중학교 기간제 교사로 채용됐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시장은 ”‘인간 노무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누구와도 이 사안에 대해 상의하지 않았다”며 ”공인으로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