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뮬러 특검이 러시아 수사에 협조한 플린의 징역형 면제를 요청했다

'수사에 상당히 기여했다'

  • 허완
  • 입력 2018.12.05 14:08
ⓒBloomberg via Getty Images

트럼프 정부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마이클 플린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광범위하게 협조했으므로 그를 징역형에 처하지는 말아 달라고 로버트 뮬러 특검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4일(현지시각) 밝혔다. 

뮬러 특검팀은 18일 열릴 플린의 선고공판을 앞두고 법원에 제출한 두 건의견서에서 플린이 특검 및 법무부 조사관들의 조사에 19번 응했고 문서와 통신 내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많은 부분이 가려진 채 공개된 한 문서에는 플린이 수사팀에 제공했다는 증거 일부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특검팀의) 수사 대상인 사건들 및 이슈들에 관해 그가 장기적이고도 1차적인 인사이트를 지닌 인물 중 하나이므로 초기에 그의 협조는 특히 (수사에) 중요했다.” 뮬러 특검팀이 적었다. ”이에 더해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피고인의 결정은 특검에 나와 협조하기로 한 (다른) 관련 1차 증인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플린은 자신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러시아 정부와의 접촉에 대해 FBI에 거짓 진술을 한 사실을 시인하며 지난해 12월 유죄를 인정했다. 면책을 대가로 특검 수사에 협조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7년 1월24일에 FBI에 거짓 진술을 했다. 그는 오바마 정부가 2016년 대선개입에 대한 보복조치로 러시아를 상대로 단행한 제재를 놓고 러시아 대사와 만나 제재 해제 여부를 논의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다.

이후 그는 트럼프 정부 인수위원회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측과 만났으며, 제재 해제 문제를 논의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를 막 시작하던 지난해 1월, 당시 법무장관 대행 샐리 예이츠는 트럼프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플린이 러시아 측에 ”약점을 잡혔다”며 이 때문에 러시아로부터 ”협박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플린은 몇 주 동안 사임을 거부하다가 끝내 취임 3주 만에 물러났다.

이후에도 그의 이름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오르내렸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밝힌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록에 따르면, 트럼프는 플린이 ”좋은 사람”이라며 그에 대한 수사를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허프포스트US의 Mueller: Michael Flynn Cooperated In Russia Probe, Shouldn’t Serve Prison Time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로버트 뮬러 #마이클 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