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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은 대통령과 임기 5년을 함께 하게 될 것 같다

정청래가 5가지 이유를 밝혔다

  • 백승호
  • 입력 2018.12.05 10:33
  • 수정 2018.12.05 10:49

‘첫눈’ 하면 떠올랐던 탁현민이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청와대 관계자가 11월 ”문 대통령이 탁 행정관에게 더 남아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까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한 데 이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MBN 판도라에 출연해 최근 탁 행정관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청와대에) 계속 있게 되는 거냐”는 질문에 “(탁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과 임기 5년 같이 하게 될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탁 행정관은 임용 초기부터 그의 저서 때문에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사퇴를 종용받았다. 비난이 끊이질 않자 탁 행정관은 지난 6월 말,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맞지도 않는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실상 사의를 표했지만 청와대는 바로 만류로 그만둘 수 없었다.

정청래 의원은 “탁 행정관이 일단 청와대에서 안 놔준다. 본인은 나가고 싶어 했는데 지쳐서 포기한 것 같다”며 ““야당이 계속 괴롭히니까 후임자도 알아보고 그랬나 보다. 그런데 자기 자리 올 사람이 없다더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5년간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그가 ‘나가지 못하는 이유’를 다섯가지로 꼽았다.

정 의원이 밝힌 이유는 연봉과 임기, 그리고 ‘문재인 정부’라는 경력이다. 정청래는 “탁 행정관 연봉이 약 6000만원 정도”라며 ”청와대 와서 공연예술 쪽에서 일하려면 그 업계에서 최소 10년에서 15년 경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월급 받고 올 사람이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기가 보장이 안 된다. 신변 불안 때문에 사람들이 오지 않으려고 한다”며 청와대 비서관 자리가 박봉에 비정규직임을 피력했다.

정청래는 이어 “문 정부 행정관 출신 경력이 자신의 미래에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정권이 바뀔 수도 있어서 위험성이 크다”며 “그래서 못 찾는단다. 본인은 그래서 자포자기했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설명이다. 청와대 근무 이력은 연봉과 임기 보장이 핵심이 아니며 그 근무이력 자체가 개개인에게 좋은 커리어가 될수 있기에 연봉 등으로 청와대행을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청래는 이밖에도 “비난을 견뎌내야 하는데 내성이 약한 사람들은 오지 못한다”, “무조건 오전 6시 30분까지 출근해야 하고 주말에도 일해야 한다. 자기 가정이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탁 행정관의 대체자를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첫 눈’ 발언을 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6일 국정감사에 출석해 ”저는 계속 탁 행정관이 조금 더 고생해달라고 만류하는 입장이고, 탁 행정관은 자유로운 삶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과정에 있다”며 ”탁 행정관은 사실은 본인은 늘 자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한다. 진작 할 일을 어느 정도 했고, 학교에 돌아갔으면 했는데 제가 붙들었다. 말 바꾸는 것 아니다. 저는 적어도 겨울까지는 있어달라고 했고 만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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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탁현민 #행정관 #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