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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관세맨이라는 걸 기억하라" : 트럼프가 중국을 거듭 압박하다

무역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 허완
  • 입력 2018.12.05 11:08
  • 수정 2018.12.05 11:24
ⓒASSOCIATED PRESS

″시진핑 주석과 나는 이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아마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내가 관세맨(Tariff Man)이라는 걸 기억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추가 관세를 물리겠다고 엄포를 놨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일단 휴전하자는 데 합의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다시 ‘전운’이 감도는 분위기다.  

″중국과의 협상은 이미 시작됐다. 연장되지 않는 한 협상은 아르헨티나에서 시진핑 주석과 가진 우리의 훌륭하고 매우 따뜻했던 저녁 날짜로부터 90일이 될 때 끝날 것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스티브 므누신, 래리 커들로, 윌버 로스, 피터 나바로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중국과 진짜 합의가 실제로 가능할지 살펴볼 것이다. 만약 가능하다면 끝낼 것이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품 등의 수입을 즉각 시작하기로 되어 있다. 시진핑 주석과 나는 이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고, 아마 그렇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내가 관세맨이라는 걸 기억하라. 우리나라의 위대한 부를 습격하기 위해 사람이나 국가들이 들어올 때 나는 그들이 그 특권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현재 수십억달러를 관세로 챙기고 있다.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그러나 만약 중국과 공정한 합의가 가능하다면, 우리가 알고 있듯 최종적으로 이뤄져야 할 많은 것들이 담겨있는 합의라면 나는 기꺼이 서명할 것이다. 협상이 시작되도록 하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몇 시간 뒤, 트럼프는 미국의 요구가 반영된 ”진짜 합의를 맺거나 아니면 아예 맺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가 무산되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우리는 중국과 진짜 합의를 맺거나 아니면 아예 맺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중국산 제품들에 대해 상당한 관세를 매길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합의를 맺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이든 나중이든...”

″...중국은 관세를 바라지 않는다!

ⓒKevin Lamarque / Reuters

 

트럼프 정부는 지난 주말 있었던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이후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대중(對中)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온건파로 꼽히는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을 제치고 협상 전면에 나서기로 한 게 대표적이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기술 강제 이전 조치, 지적재산권 보호, 무관세 장벽, 사이버 침입 및 사이버 절도, 서비스와 농업에 관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중국은 회담 결과를 전하며 이같은 내용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두 정상의 합의내용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예상됐던 것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정상회담 직후 반짝 반등했던 미국 증시는 4일 다시 급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투자자들이 아는 한 무역전쟁은 다시 시작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으로 ‘종전’에 대한 ”낙관론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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