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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정비공들이 동물 사체 위에 차선을 그어버렸다

호주 태즈매니아의 어느 도로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Facebook/Lord Of The Lettuce

호주 태즈매니아는 여행지로 각광받는 곳인 동시에 동물들의 로드킬로 악명 높은 곳이다. 현지에 사는 사람들도,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도 동물 사체에 놀라지 않는다. 도로를 정비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로드킬에 무덤덤하다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했다. 고속도로에 새로운 차선을 긋던 정비공이 차선을 걸치고 있던 동물 사체 위로 페인트를 그어버린 것이다.

12월 4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얼굴 위로 페인트가 그어진 동물 사체가 발견된 곳은 태즈매니아 호바트 남동부에 위치한 아서 하이웨이다. 로드킬로 죽은 동물은 왈라비였다. 페인트는 왈라비의 머리 위로 그어져 있었다.

해당 도로 주변에 살고 있는 개릭 카메론이란 남성은 약 2주 전, 이 왈라비를 발견한 후 촬영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발견 당시 그는 아내와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고 한다.

″나는 예전에 페이스북에서 비슷한 광경을 찍은 사진을 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광경을 내 집 앞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당시 개릭은 도로에서 왈라비 사체를 들어 올렸다. 왈라비의 머리 아래 부분의 도로에는 페인트가 칠해져 있지 않았다. 차선에 뚜렷한 틈이 생긴 것이다. 그는 차선 정비를 하던 사람들이 매우 게을렀다고 질타했다. ”그냥 시간을 보낸 겁니다. 일을 한 게 아니에요.”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이들이 비판의 댓글을 쏟아냈다. 태즈매니아주 호바트에 위치한 보노롱 야생동물 공원의 그렉 아이언스는 개릭의 영상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며 ”차선 정비를 맡은 회사에 이야기해 직원들에게 직접 교육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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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즈매니아 #로드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