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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증거가 있다

  • 백승호
  • 입력 2018.12.03 15:17
  • 수정 2018.12.03 15:42

봄이 왔다는 걸 언제 알 수 있을까? 고전적인 방법으로는 24절기 중 하나인 입춘이 올때부터 봄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기상청은 일평균 기온이 5℃ 이상으로 올라간 후 다시 떨어지지 않은 첫날을 봄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겐 처음으로 고이 모셔둔 봄옷을 꺼낸 날부터 봄이라고 생각할 수 있고 또 누군가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흘러나올 때부터 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Julius Reque via Getty Images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이다. 원래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 단 하루를 의미하지만 사람들은 대체로 12월 한달을 산타클로스와 선물, 그리고 캐럴과 함께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크리스마스’로 받아들이는 시기는 언제일까?

여기에 관한 흥미로운 분석을 ‘쿼츠’가 내놨다. 저작권 수익으로만 6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대표적인 크리스마스 캐럴,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빌보드 ‘HOT 100’ 차트에 오른 시점을 기준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을 파악해 본 것이다.

 

 

이 결과에 따르면 2012년에는 12월 7일부터 13일까지가 크리스마스였다. 2013년부터 15년까지는 각각 하루씩 당겨졌고 2017년에는 12월 1일부터 시즌이 시작되었다. 2018년은 무려 11월 16일에 차트에 올랐다가 22일에 사라졌다. (2012년부터 조사가 시작된 이유는 빌보드가 그때부터 오래된 곡들을 차트에 오를 수 있도록 규칙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다른 분석도 있다. 런던에서 유명한 쇼핑거리, 옥스포드 가에서 크리스마스 조명 장식이 언제 설치되었는가를 놓고 크리스마스의 시작을 판단한 것인데 이 자료에 역시 크리스마스 시즌이 해를 거듭할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보통은 12월 초터 시작되었던 옥스포드 가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2015년에 와서는 11월 1일까지 앞당겨진다. 하마터면 10월부터 크리스마스가 될 뻔했다. 쿼츠는 이 추세대로라면 2130년 경에는 7월부터 크리스마스 쇼핑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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