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이동국(전북현대)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경기장에서 눈물을 쏟았다. 최강희 감독과의 이별 때문이다.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KEB하나은행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대 경남FC의 경기가 열렸다. 양팀의 최종전이었던 이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고, 이후 경기장에서는 최 감독 고별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이동국은 눈물을 참지 못하고, 최 감독과 포옹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동국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참고 있었는데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라며 ”최 감독님과 함께했던 시간이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최 감독님이 안 계셨다면 전북은 평범한 팀으로 남았을 것이다. 좋게 가시는 것이니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이동국에게 각별한 지도자다. 지난 2009년 최 감독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를 받던 이동국을 전북으로 영입했다. 입단 첫 해 이동국은 22골을 기록해 K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최 감독과 함께 전북의 전성기를 열었다.
한편 이날 최 감독 역시 눈물을 흘리며 전북 팬들에 작별인사를 전했다. 최 감독은 ”몸은 떠나겠지만 마음은 영원히 전주성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을 마음에 안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다음 시즌부터 중국 슈퍼리그 톈진 취안젠의 지휘봉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