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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0대 연쇄살인범이 "90명을 더 죽였다"고 고백하다

암수살인 고백이다.

  • 김도훈
  • 입력 2018.11.30 11:39
  • 수정 2018.11.30 11:40
ⓒASSOCIATED PRESS

미국에서 3명을 살해한 죄로 복역 중인 한 70대 살인범 사무엘 리틀이 90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주장이 전부 사실로 밝혀지면 사무엘 리틀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기록된다. 

28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여성 3명을 살해한 죄로 지난 2014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은 사무엘 리틀(78)은 자신이 이 때까지 살해한 여성이 90명 이상이라고 자백했다. 

지난 5월 리틀은 자신을 다른 교도소로 옮겨줄 것을 조건으로 FBI에 자신이 1970~2005년까지 여성 90명을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약 중독자나 매춘 여성 등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희생자로 삼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중 다수의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이나 사고, 자연사 등으로 기록됐다. 

FBI는 각 지역의 수사 당국과 협업해 리틀의 진술과 일치하는 살인 사건이 존재하는지 확인 중이다. 현재까지 34건의 미확인 사망 사건이 리틀의 진술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SSOCIATED PRESS

흉악범죄 방지 프로그램(ViCAP) 범죄분석가인 크리스티나 팔라졸로는 리틀이 범행을 저지른 장소와 당시 상황, 희생자의 생김새 등을 꽤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틀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른 일시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확인 작업은 비교적 더디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FBI는 계속 리틀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미 언론은 FBI가 리틀의 진술 전부가 사실임을 증명해낸다면 리틀은 미국 사상 최악의 연쇄살인마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에서 최악의 연쇄 살인마로 꼽히고 있는 사람은 ‘그린 리버 킬러’라는 별칭의 게리 리지웨이다. 그는 여성 49명을 살해한 것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0건의 추가 자백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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