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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분비물의 흔적이 영국 맥도날드의 터치스크린에서 발견됐다

정말 전하기 너무 미안한 뉴스다

  • 박세회
  • 입력 2018.11.29 17:44
  • 수정 2018.11.29 17:45
ⓒNurPhoto via Getty Images

우리는 X를 X라 말하지 못하고 대장분비물이라 쓴다. 혹시나 식사 중일 독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연구진이 런던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6개와 버밍햄에 있는 2개 매장의 고객 자가 주문 터치스크린 표면을 조사한 결과 8개 모두에서 대장분비물의 흔적이 발견됐다.

영국의 매체 메트로의 후원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한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의 미생물학자 폴 마타웰레 박사에 따르면 ”이번에 검출된 대장균 중 하나인 엔테로코커스 패칼리스는 사람이나 온혈동물의 소화기관에 존재하는 균이지만, 원내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한다. 

메트로에 따르면 8곳 중 한 곳에서는 폐렴이나 패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마타웰레 박사는 ”포도상구균은 전염이 잘 되기 때문에 이런 기계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박사는 ”감염은 코에서 시작된다. 코를 만진 사람이 터치 스크린을 그대로 만지고 그걸 다시 누군가가 접촉한다. 만약 최종 접촉자에게 상처가 있다거나 한다면 그곳으로 전염되어 위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2개의 맥도날드 지점 터치스크린에서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는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되기도 했으며 3곳에서는 사람의 대변에서 발견되는 프로테우스 균의 흔적이 나왔다. 

마타웰레 박사는 ”우리 모두 장내 세균이 이렇게 많은 터치스크린 기계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하루 종인 청결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라도 터치스크린 기계를 한번 쓰는 것만으로 모든 걸 망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맥도날드 측은 메트로에 ”우리는 자가 주문 터치스크린을 수시로 청소하고 있다”라며 “또한 모든 매장에는 식사하기 전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설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맥도날드의 매장에 있는 터치스크린에만 대장분비물의 흔적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다른 매장의 터치스크린 대부분도 비슷한 상태일 거라는 추측이 합리적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문고리, 키보드, 엘리베이터 버튼 등이 변기만큼 더럽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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