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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염색을 하다가 얼굴이 두 배 가까이 부풀어올랐다

처음엔 두피가 많이 가렵다고 생각하고 넘겼으나, 다음날이 되자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얼굴이 부었다.

ⓒLe Parisien/YouTube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인 19세의 영국인 학생 에스텔은 그저 염색을 하고 싶었다. 에스텔은 근처 슈퍼마켓에서 염색약을 샀고, 집에서 염색을 하던 중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 에스텔은 얼굴이 2배 가까이 부풀어 올라 거의 사망할 뻔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에스텔은 슈퍼마켓에서 염색약을 구매했다. 제품 안내서에 적혀 있는 대로, 에스텔은 먼저 피부에 알레르기 테스트를 했다.

대부분의 염색약에는 화학약품인 ‘페닐렌디아민(Paraphenylenediamin PPD)’이 포함돼 있다. PPD 농도가 높을수록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고, 부작용으로는 현기증이나 경련 또는 피부가 붓는 알레르기 증상 등이 있다.

에스텔은 피부에 알레르기 테스트를 했고, 30분이 지나도 아무 일이 없자 염색약을 머리에 발랐다. 그러나 머리카락에 바르자 반응은 빨랐다. 에스텔은 처음엔 두피가 많이 가렵다고 생각하고 넘겼으나, 다음날이 되자 에스텔의 얼굴은 두 배 가까이 붓고 말았다. 에스텔은 자신의 얼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머리가 완전히 전구가 됐다”고 전했다.

결국 에스텔은 응급실을 두 번이나 찾아야 했다. 병원에서는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주사를 놔 줬고, 그 후에야 에스텔은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에스텔은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부종이 생겼으며 귀가 막혔다. 혀도 부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에스텔은 자신이 염색약에 적힌 경고문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알레르기 테스트 반응 시간은 48시간이었지만, 에스텔은 30분만에 염색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에스텔은 ”다른 사람들에게 ‘저처럼 하지 마세요’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라면서도 ”경고문은 좀 더 명확하고 눈에 띄어야 한다. 누가 이렇게 조그맣게 적힌 것을 읽을까? 그 결과는 너무나 끔찍했는데 말이다”라고 말했다.

에스텔은 ”그 누가 염색하다가 거의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생각보다 PPD로 인한 부작용은 흔하게 일어난다. 프랑스 피부과의사협회의 캐서린 올리비아 고티 박사는 르 파리지엔과의 인터뷰에서 ”연간 약 15건”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우리는 오래 전부터 PPD에 대해 들어왔고, 오늘날에는 인구의 2~3% 정도가 이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 이들 중 절반은 염색을 하다가 이를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 프랑스판 기사를 번역·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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