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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유럽 국가 인구의 3분의 1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모른다

프랑스인 중 20% 가까이는 홀로코스트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HuffPost

홀로코스트에 대해 잘 모르는 유럽인이 많다. 9월에 CNN/ComRes 설문조사가 이루어진 유럽 7개국에서는 반유대주의적 믿음이 꽤 널리 퍼져있다.

유럽의 응답자 중 총 3분의 1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조금만”(30%) 알거나 “들어 본 적도 없다”(4%)고 답했다.

홀로코스트는 아돌프 히틀러가 이끈 독일 나치 정권이 독일과 유럽에서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유대인 600만 명을 국가 주도 하에 체계적으로 박해 및 살해한 사건이었다. 성직자, 여호와의 증인, 동성애자, 집시, 장애인 등 유대인이 아닌 사람들 수백만 명 역시 나치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아직도 홀로코스트 생존자 수천 명이 살아 있다.

온라인 설문 조사 기업 ComRes가 진행한 이번 CNN 조사에는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폴란드, 스웨덴의 7,092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유럽에는 반유대주의 시각이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은 자국의 유대인들을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3분의 1 이상은 무슬림을 좋지 않게 본다고 답했다.) 유대인이 산업과 금융에 너무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는 응답자는 4분의 1 이상, 미디어와 정치에 너무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대답은 5분의 1 정도였다.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미국도 크게 나을 것이 없다.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올해 조사에서는 11%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 혹은 들어 본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나치의 여러 수용소 중 아마도 가장 악명높은 곳일 아우슈비츠를 모른다는 답변은 40%가 넘었다.

미국에서도 반유대주의가 강해지고 있다. 미국 최대 유대인 단체인 반명예훼손연맹(ADL·The Anti-Defamation League)가 올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7년에 반유대주의 사건은 거의 60%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 달에는 피츠버그의 시너고그(유대교 회당)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나 11명이 사망했다. 미국 유대인 커뮤니티에 대한 사건 중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프랑스에서 일어난 반유대주의 사건은 지난 2년 동안 감소해왔으나, 2018년 1월부터 9월 사이 69% 이상 늘어났다고 11월에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우리는 아직 반유대주의를 청산하지 못했다.”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CNN 조사에 참여한 18~34세의 프랑스인 중 20% 가까이는 홀로코스트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참가한 유럽인 중 62%는 홀로코스트 기념이 그런 잔혹 행위 재발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절반은 오늘날의 반유대주의와 싸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44% 정도는 반유대주의가 자국에서 현재 커지고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나 18%는 유대인의 잘못이며, 대부분의 반유대주의는 유대인들의 일상적 행동에 대한 반응이라고 응답했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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