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문재인 정권의 무능·폭주가 도를 넘었다" : 오세훈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자유한국당의 희망?

  • 허완
  • 입력 2018.11.28 19:49

″나라가 참 많이 어렵습니다.

양극화의 심화로 어려운 분들의 삶이 더 힘들고 고단해졌습니다.

북핵 폐기도 진척이 없고, 한미관계를 비롯한 외교 안보 상황도 걱정스럽습니다.”

현재 무소속 신분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 글은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 선언문을 방불케한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주가 도를 넘어서고 있지만, 이에 맞서는 지금의 야당은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적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보다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다시 태어나야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만들어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포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지 1년10개월 만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 내년 2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지는 그의 복귀가 당내 세력 재편으로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연합뉴스는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내일(29일) 오 전 시장이 입당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가 ”인구 1000만명의 서울 시정을 담당하고 국회의원도 지내 행정부와 입법부에서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보수 우파의 리더로서 당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이 어려운 분들을 더 잘 챙겨서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민생정당’이 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될 신문명의 시대를 선도할 미래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저의 입당이 대한민국 야당의 새로운 미래를 열고, 국민들의 삶을 보다 낫게 하는 정치를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뉴스1

 

정치계 입문 전 변호사이자 인기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던 오 전 시장은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강남을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됐다.

이후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시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61.1% 대 27.3%)로 꺾고 당선됐다.

4년 뒤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한명숙 후보를 근소한 표차로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듬해 자신이 발의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투표율 미달로 끝내 무산되면서 시장직에서 물러났다. 그의 사임은 결과적으로 박원순 현 시장(3선)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정계 진출로 이어졌다. 

2016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당시인 2017년 1월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그러나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 논의가 진행되자 합류를 거부하며 당을 떠났다.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대표의 서울시장 후보 영입 제안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한 채 줄곧 무소속 신분으로 지내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오세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