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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8일 18시 03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11월 28일 18시 17분 KST

'결혼은 미친 짓'이라고 언급하는 사람 조차 줄고 있다

2018년 합계출산율이 0명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근 5년 사이 결혼에 대한 관심 자체가 급감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0.94명을 기록한 뒤 1분기 1.07명으로 반등한 데 이어 2분기 0.97명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9월 출생아 수는 2만6100명으로, 2017년 같은 달에 비해 13.3%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아시아 경제에 따르면 통계청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혼인·이혼은 동사무소 신고 기준으로 집계한다”며 ”지난해에는 신고할 수있는 날짜가 21일이었다면 올해는 17일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국회에서 발표된 ‘소셜 빅데이터를 활용한 저출생 국민 인식 분석’ 결과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한국사람들의 결혼 자체에 대한 관심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승욱 다음소프트 부사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 정책 재구조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다음소프트가 2016년 1월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언급된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한국사람들이 언급하는 단어에서 결혼은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아예 결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사회문제 언급량 순위에서 결혼은 2014년(6위), 2015년(5위), 지난해인 2017년(6위)에 머물렀으나 올해는 15위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급증한 SNS 이용량을 감안하면 하락 속도는 매우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 연관어 순위는 주로 집과 아이에 대한 걱정이 차지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반 부사장은 ”결혼이든 출산이든 ‘문제는 돈’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저출산 정책에 대한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동안 비혼에 대한 관심은 급증했다. 혼자 살아도 괜찮다거나, 혼자 사는 게 낫다는 인식이 늘어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