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신이 남들보다 추위를 타는 11가지 이유

서칭 포 노말 ⑥: 왜 항상 저만 추운가요?

  • 김도훈
  • 입력 2018.11.28 14:30
  • 수정 2018.11.29 09:27
ⓒyanjf via Getty Images

기온이 떨어지면 옷을 껴입고 담요를 덮고 싶어지는 게 정상이다. 하지만 언제나 춥다고 느낀다면? 난방 온도로 배우자와 툭하면 싸운다면? 친구들은 티셔츠를 입고도 편안한데 당신은 재킷을 입는다면? 늘 피부에 닭살이 돋는다면?

당신이 늘 춥다고 느끼는데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전문가들의 설명과 대처법을 소개한다.

 

1. 갑상선 문제

갑상선 기능 저하증 때문일 수 있다고 응급진료의이자 갑상선 테스트를 제공하는 억세사 랩스의 공동설립자 치라그 샤는 말한다. 갑상선은 대사 과정에서 여러 역할을 하지만, 체온 조절에도 관련이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을 경우 갑상샘 호르몬이 부족하여 춥게 느낄 수 있다. 신진대사가 느려져 춥게 느껴진다.”

 

2. 노화

ⓒWestend61 via Getty Images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열 발산이 적어져 춥게 느껴질 수 있다.” 매사추세츠 뉴튼의 비영리 독립 의료 그룹 아트리우스 헬스의 내과의 마르셀로 캄포스의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정상 신체 기능도 감퇴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60세 무렵에 신체의 열 보존 능력이 감퇴하여 춥다고 느끼게 된다.” 뉴욕의 긴급 치료 제공사 시티MD의 돈 코트의 말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도 영향을 줄 수 있다.

 

3. 식습관

앤션트 뉴트리션과 DrAxe.com을 만든 임상 영양학자 조시 액스는 특정 음식 때문일수도 있다고 말한다.

“수분이 많고 찬 음식을 먹으면 추위를 느끼게 된다.” 예를 들면 스무디, 얼음이 든 음료, 샐러드 등이다. 스무디 대신 수프를, 샐러드와 함께 볶음 요리를 먹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4. 빈혈

ⓒChesiireCat via Getty Images

철은 적혈구의 주요 성분이므로, 철 결핍성 빈혈증이 있으면 추위를 느끼게 된다고 샤는 말한다.

“적혈구는 몸에 산소를 나르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철분이 부족하면 적혈구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며 추위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빈혈의 다른 징후는 피곤함, 어지러움, 빠른 심박, 숨가쁨 등이다.

영양보충제 및 가정 건강 테스트 브랜드 쏜 리서치의 의료 부회장 재클린 자크는 비타민 B12가 낮을 때 빈혈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베지테리언과 비건에게 일어날 수 있는 문제인데, 달걀, 가금류, 고기, 유제품 등에 비타민 B12이 많기 때문이다.

 

5. 임신

보통 임신 중에는 체온이 올라간다. 자크는 임신한 여성은 정상 심부 체온이 0.7~8도 정도 오른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임신한 여성이 추위를 느끼고, 손발이 시린 경우가 많은 이유는 뭘까?

“임신부는 빈혈과 혈액 순환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다리 부위가 취약하다.”

 

7. 탈수

사우스 플로리다의 영양 카운슬링 센터 뉴트리션 커넥션스의 캐롤 아기레는 물이 음식 분해를 도와 신진대사를 이끄는데, 음식 분해로 에너지와 열이 생긴다고 말한다.

“수분이 부족하면 신진대사가 느려져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만큼의 에너지가 생기지 못한다.”

 

8. 호르몬

ⓒKarsten Jipp / EyeEm via Getty Images

남녀의 신체에서 나오는 호르몬은 다르다. 호르몬이 체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에스트로겐은 일반적으로 혈관을 팽창시키고 열방산을 시켜 체온을 낮춘다. 프로게스테론, 프로게스틴은 일반적으로 반대 효과를 갖는다.” 코트의 말이다.

그래서 여성의 생리 주기와 호르몬 수치에 따라 체온과 추위 감각이 달라질 수 있다. “남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으면 피부의 추위 수용기가 둔감해져 추위를 덜 느낄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체온이 낮은 편이다

유타 대학교의 연구에 의하면 여성의 손 온도가 남성의 손에 비해 더 낮은 경향이 있다. 자크는 여성이 빈혈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9. 혈류 문제

손발이 얼음장 같지만 몸 다른 부분은 괜찮을 경우, 말단 부위 혈류를 막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코트는 심혈관계 질병도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심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거나, 혈관이 막혀 말단 부위로 피가 잘 가지 않고 있다는 징후다. 담배를 피우면 혈관이 좁아진다. 흡연이 혈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10. 불안

“불안을 느끼는 경우 보통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춥다고 느낀다.” 불안 트래킹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이로 헬스의 설립자이자 COO인 메리엄 자헤드의 말이다.

불안을 겪으면 뇌에서 몸을 보호하고 위험에 반응하는 부분인 편도체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신체의 모든 비축분과 에너지가 ‘안전’에 배당된다.”

자헤드는 신체가 진정시키는데 집중하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만큼의 혈류가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말단 부위가 차가워진다. 피가 말단 부위까지 가서 체온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진다.”

 

11. 체질량 지수(BMI)

BMI나 체중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체의 지방과 근육량도 영향이 있다.

“근육은 신진대사상 더 활동적이며 열을 많이 만든다. 지방은 단열 효과가 있어 잃어버리는 열을 줄일 수 있다.” 캄포스의 말이다.

반대로 체중이 빨리 줄거나 식단을 제한하면 추위를 느낄 수 있다. 자크는 신체가 칼로리를 태워 열을 만들기 때문에 “칼로리를 제한하면 신체를 따뜻하게 유지할 연료를 줄이는 셈”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 신체는 굶주림을 방지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다. 칼로리를 엄격하게 제한하거나 너무 빠른 속도로 감량하면, 특히 급격한 감식 다이어트(crash diet)나 거식증, 식욕 이상 항진증 등을 겪으면 우리 신체는 신진대사를 늦춰 굶주림을 막으려 한다. 에너지를 많이 태우지 않게 된다는 의미고, 그러므로 춥게 느껴진다.”

 

혹시 걱정해야 할 경우도 있을까?

 

병이나 과로로 녹초가 되었을 경우, 신체가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 일시적으로 추위를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도 주위 사람들보다 추위를 심하게 많이 탈 경우, 혹은 춥다고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시종일관 추울 경우엔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감량, 증량, 피로, 빠른 심박, 탈모, 변비, 숨가쁨 등의 증상이 함께 찾아왔다면 꼭 건강 전문가에게 상담하라고 자크는 말한다.

 

*허프포스트의 “Searching for Normal” 시리즈는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 ”...인 제가 이상한가요?”로 끝나는 질문에 답합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의  Why Am I Always Cold?를 편집했습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건강 #임신 #겨울 #추위 #서칭 포 노말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