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1월 28일 10시 40분 KST

존 볼턴은 '카쇼기 테이프'를 듣지 않을 것이다. 아랍어이기 때문이다.

"아랍어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거기서 뭘 얻겠는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살해 현장 녹음을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기자들의 제안을 계속해서 일축하며 “아랍어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거기서 뭘 얻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지난 달에 터키 정부가 유출한 이 녹음은 워싱턴포스트(WP)에 글을 쓰며 사우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비판하던 카쇼기가 10월2일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간 직후 공격받고 시신 훼손을 당하는 순간의 소리를 담은 것이라 전해진다.

“당신은 내가 그걸 듣길 원하나? 내가 거기서 뭘 알게 되겠나- 내 말은, 그들이 한국어로 말한다 해도 나는 거기서 아무것도 알지 못할 것이다.” 27일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 볼턴이 기자에게 말했다. 

Reuters

 

이 녹음이 카쇼기 살해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지 않겠느냐는 말에 볼턴은 믿을 수 있는 번역가의 녹취를 읽으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랍어를 하는 사람이 테이프를 듣고 무슨 내용인지 우리에게 전달해 주었다. 나는 테이프에 기록된 내용을 우리가 알고, 그게 대통령의 결정에 고려되었고, 대통령이 자기 입장을 아주 명확하게 밝혔다는 것에 아주 만족한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카쇼기 살해를 지시했다는 CIA의 결론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의 편을 들고 있다.

“우리 정보 기관들은 지금도 모든 정보를 살피고 있지만, 왕세자가 이 비극적 사건에 대해 알고 있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 알았을 수도 있고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 그렇긴 하지만, 우리는 자말 카쇼기씨의 살인을 둘러싼 모든 팩트를 결코 다 알지는 못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지난주에 발표한 성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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