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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기후변화 보고서에 대해 : "나는 믿지 않는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청정하다."

  • 허완
  • 입력 2018.11.27 15:59
ⓒASSOCIATED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정부에서 발표한, 기후변화의 경제적 비용에 대한 섬뜩한 결론이 담긴 보고서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각) 백악관 밖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이걸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구온난화의 책임을 중국, 일본, “다른 모든 나라들”에 넘기려 했다.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청정하다”고, 그는 주장했다.

속보: “나는 이걸 믿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앞으로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미국 정부 여러 기관이 낸 대규모 보고서의 결과를 소극적으로 거부했다.

 

지난 23일 백악관은 1700페이지 분량의 기후변화 보고서를 공개했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에 발표한 것은 우려스러운 결과를 묻으려는 시도가 명백하다는 비난이 일었다. 13개 연방 기관의 과학자들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는 미국이 화석연료 사용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 2100년까지 기온이 최소 3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역대급 산불과 폭풍 등 환경 문제와 기후변화의 연관을 언급했으며, 경제와 미국인들의 생계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 일부는 이 보고서의 의미를 축소하려 했으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연방 정부의 노력이 경제를 “파괴할” 수 있다고 맞섰다.

“우리가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려면 혁신을 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나친 정부 규제는 혁신을 막을 수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는 없다.” 마이크 리 상원의원(공화당-유타)이 NBC의 ‘미트 더 프레스’에서 한 말이다.

미국은 20세기 동안 약 1도 정도 기온이 상승했고, 2017년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더운 해였다. 지난해 미국은 기후 관련 재해에 3060억 달러를 썼다. 역대 최고 금액이었다.

오바마 정부에서 만들었던 기후 보호 정책을 수없이 철폐하고 미국 바다에서 석유 채굴을 확대시킨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미국의 2015년 파리 기후 협약 탈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 허프포스트US의 Trump On Climate Change Report: ‘I Don’t Believe It’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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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과학 #기후변화 #지구온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