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1월 27일 15시 28분 KST

화성에 착륙한 나사의 탐사선 '인사이트'가 막 이런 사진을 보내왔다

6개월 동안 4억8000만km를 날아갔다.

Handout . / Reuters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인사이트가 26일 화성 표면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앞으로 2년 동안 화성을 탐사할 예정이다. 다른 행성의 지하를 연구할 목적으로 설계된 탐사선은 인사이트가 최초다.

인사이트가 화성 적도의 광활하고 황량한 평야에 안전하게 착륙했다는 신호가 들어오자 로스앤젤레스 인근에 위치한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엔지니어들은 환호했다. 한국시각으로 27일 오전 4시54분 경이었다.

몇 분 뒤 JPL에는 인사이트가 촬영한 흐릿한 사진 한 장이 도착했다. 바위 옆에 착륙선 다리 하나가 보였다.

착륙 데이터와 첫 이미지는 인사이트와 함께 발사되어 착륙 당시 화성 옆을 날아가던 두 미니 위성 중 하나를 통해 전달되었다.

인사이트는 5월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사되어 6개월 동안 무려 4억8000만 킬로미터를 날아갔다.

지구 외에 다른 곳에서는 측정된 적이 없는 행성의 열기와 지질을 조사하는 장비를 탑재한 인사이트는 시속 1만9795킬로미터의 속도로 화성의 희박한 대기에 진입했다.

124킬로미터 동안 하강하며 대기 마찰, 거대한 낙하산, 역추진 로켓으로 속도를 줄인 끝에 인사이트는 7분만에 세 개의 다리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착륙 후에는 16분 동안 먼지가 가라앉는 것을 기다리도록 프로그램 되어 있었다. 그리고 나서 원반 모양 태양광 패널 두 개를 날개처럼 펼쳐 전력을 공급받았다.

그러나 JPL은 최소 몇 시간 정도는 태양 전지판 가동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POOL New / Reuters

 

인사이트(InSight)는 Interior Exploration Using Seismic Investigations, Geodesy and Heat Transport의 약자로, 화성의 지질, 측지, 열수송으로 내부를 조사한다는 의미다. 1960년대에 처음으로 근접 비행 우주선을 날린 이래 미국이 발사한 21번째 화성 탐사선이다. 미국 외에 다른 국가들은 스무 개 가까운 화성 탐사선을 보냈다.

인사이트가 착륙한 엘리시움 평원은 넓고 비교적 표면이 고르며 적도에 가깝다. 인사이트 이전에 마지막으로 NASA가 보낸, 2012년에 화성에 착륙한 자동차 크기의 탐사선 큐리오시티에서 약 600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지표면 아래 조사

인사이트는 24개월(화성의 기준으로는 약 1년에 해당) 동안 화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나아가 태양계 내부의 지구형 행성들의 기원까지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지구의 구조 지질학과 여러 가지 힘들이 지구 초기 역사의 증거 대부분을 지워버렸지만, 지구에 비해 3분의 1 정도 크기인 화성의 정보는 상당 부분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어, 과학자들에겐 지질학적 타임 머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에 탑재된 프랑스에서 만든 지진계는 지진과 유성의 영향을 기록한다. 인사이트의 로봇 팔로 지표면에 설치하게 될 이 지진계는 굉장히 예민하여, 수소 원자 직경의 절반 정도의 지진파까지 특정할 수 있다. 

ASSOCIATED PRESS

 

이 기간 동안 10~100건의 지진이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정보를 통해 화성의 핵, 핵을 둘러싼 맨틀, 지표면의 깊이, 밀도, 구성 성분을 추정할 수 있다.

1970년대 중반에 NASA가 보낸 탐사선 바이킹에도 지진계가 있었지만, 착륙선 위에 고정되어 있어 별 효과가 없었다.

아폴로 달 탐사선 역시 지진계를 탑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사이트가 지구 외 행성 지진에 대한 최초의 의미있는 데이터를 보내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항공 우주국이 제공한 드릴은 최대 5미터 깊이로 땅을 파고 밧줄 같이 생긴 온도계를 넣어 화성 내부에서 나오는 열을 측정하는 장비다. 

ASSOCIATED PRESS

 

또 화성의 미세한 공전시 떨림을 측정하는 무선 송신기는 화성 핵의 크기를 밝히고 녹은 상태인지를 알아낼 예정이다.

NASA는 주요 장비들이 작동하려면 2~3개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와 2020년으로 예정된 다음 로버 미션 등은 화성 유인 탐사의 선도자라고 NASA 관계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