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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7일 14시 44분 KST

전 세계 여성을 가장 많이 죽게 만드는 것은 바로 '가정폭력'이다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곳은 자기 집'이라는 UN 보고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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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제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을 기리기 위해 온두라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26일 열린 시위. 온두라스에서 지난 15년간 살해된 여성 5929명의 신발이 놓여 있다.

유엔의 새 보고서가 ‘여성에게 있어 가장 위험한 곳은 자기 집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는 ‘전세계 살인 연구: 여성과 소녀에 대한 젠더 관련 살인’국제 여성 폭력 추방의 날인 11월 25일에 발표했다. 2017년 전세계 여성들을 상대로 벌어진 폭력을 분석한 보고서이며, 친밀한 파트너의 폭력과 지참금 관련 및 ‘명예 살인’들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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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멕시코시티 거리에서 열린 국제 여성 폭력 추방의 날 시위 사진 

작년에 전세계에서는 87,000명의 여성이 살해당했고, 절반 이상(5만 명, 58%)은 파트너나 가족에게 죽임을 당했다. 3분의 1이 넘는 수인 3만 명은 현재 혹은 전 친밀한 파트너에게 살해당했다. 즉, 전세계에서 1시간마다 여성 6명이 자기가 아는 사람의 손에 죽는다는 뜻이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25일 성명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전세계적 유행병’이라 밝혔다.

“여성을 상대로 한 폭력은 모든 여성과 소녀에 대한 도덕적 모욕이다. 모든 사회에 존재하는 수치스러운 흔적이다. 포용적이고 평등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다.”
“폭력의 핵심은 ‘심각한 존중 부족’이다. 남성들이 여성의 본질적 평등성과 존엄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인권에 대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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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국제 여성 폭력 추방의 날 시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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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이 보고서는 가정 내 폭력으로 죽는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친밀한 파트너에게 살해되는 사람의 82%는 여성, 18%는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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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 여성 폭력 추방의 날 시위 사진  

“살인 사건 피해자의 대다수는 남성이지만, 젠더 불평등, 차별, 부정적 편견의 결과로 가장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은 지금도 여성이다. 또한 친밀한 파트너와 가족에 의해 가장 많이 죽는 이들도 여성이다.” 유리 페도토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사무국장의 말이다.

친밀한 파트너나 가족에 살해당한 여성이 48,000명(전체의 47%)이었던 2012년에 비하면 최근 5년간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으로는 아시아에서 친밀한 파트너나 가족에 의한 살인이 가장 많았고(2만 건), 아프리카(19,000건), 남아메리카(8,000건)가 뒤를 이었다. 유럽은 3,000건, 오세아니아는 300건이었다. 유엔은 친밀한 파트너나 가족에 의한 살인 비율이 여성 인구 1만 명당 3.1명이기 때문에, 여성에게 있어 가장 살해 위험이 높은 대륙은 아프리카라고 밝혔다.

UN 보고서 전문을 보고 싶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