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으로 접근하는 이민자들 일부가 울타리를 넘으려 하자 미국 측이 최루가스를 쏘았다.
현장에 있었던 AP 기자가 최루가스 발사 소식을 전했다.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온두라스에서 온 아나 주니가(23)는 이민자들이 멕시코 쪽에서 가시 철조망에 작은 구멍을 만드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러자 미국측은 최루가스를 쏘았다.
“달려서 도망갔지만 달리면 질식이 더 심해진다.” 주니가는 3살박이 딸 발레리를 안은 채 AP에 말했다.
25일에 국경에 접근한 이민자들 일부는 서로에게 평화를 지키자고 말했다.
이민자들은 멕시코 세관 및 이민처를 향했고, 플라스틱 폭동 진압용 방패를 든 멕시코 경찰 2선이 그 앞에 섰다.
차파랄의 멕시코 쪽 국경에서는 멕시코로 들어오는 차로를 완전히 봉쇄했고, 경찰 2선은 높은 철제 패널을 설치해 두었다.
지원 단체 푸에블로 신 프론테라스 활동으로 몇 주 동안 이민자들과 동행한 이리네오 무히카는 미국 국경을 향한 25일 행진의 목적은 이민자들의 고충을 멕시코와 미국 정부에게 더 잘 보이게 하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무히카는 “이 사람들 전부를 여기에 둘 수는 없다.”고 AP에 말했다.
160만 명이 사는 국경 도시 티후아나의 후안 마누엘 가스텔룸 시장은 11월 23일에 인도주의적 위기가 일어났다고 선포했으며, 몰려드는 이민자들을 수용하기가 벅차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밀레니오 TV는 국경의 일부 이민자들이 울타리를 뛰어넘으려 하는 영상도 방영했다. 미국 쪽 몇 미터 안에서는 고객들이 아웃렛 몰을 드나들었다.
미국 헬리콥터가 날아다녔고, 미국 요원들은 캘리포니아의 가시 철조망 너머까지 순찰했다. 샌디에고 국경 순찰대는 트위터에서 산 이시드로 입국처 두 곳의 도보 국경 횡단이 금지되었다고 밝혔다. 국경을 넘는 차량 이동도 금지되었다.
11월 25일에 일부 중미 이민자들이 국경을 지키는 멕시코 경찰들을 뚫고 나갔다.
최근 몇 주 동안 캐러밴으로 이동해 온 이민자 5천 명 이상이 티후아나의 운동 경기장 안팎에 머무르고 있었다. 이들 중 상당수는 미국에 망명 신청을 하길 원하지만, 산 이시드로의 입국 지점에서 처리하는 망명 신청 건수는 하루 100건 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