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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인생골' 중계한 한국 해설과 현지 해설의 차이

″이 선수의 국적은 대한민국입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John Walton - PA Images via Getty Images

″원더골 손흥민!”
″환상적인 득점! 이 선수의 국적은 대한민국입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손흥민이 리그 첫 골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손흥민 출전 경기를 생중계하던 SPOTV 해설진들은 목청이 터져라 손흥민의 이름을 외쳤고, 중계화면에는 지구 반대편 런던 한가운데서 당당히 펄럭이는 태극기의 모습이 잡혔다.

ⓒShaun Brooks via Getty Images

지난 25일 새벽(한국시간), ‘대한민국 국적’ 손흥민(토트넘)은 지구 반대편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서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9분, 하프라인 부근에서부터 약 50m 가량 단독 드리블로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이 과정에서 첼시 미드필더 조르지뉴를 제치고, 다비드 루이스를 넘어 시원한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통산 50번째 골이었다.

해설진은 ”역대급 골”, ”환상적인 득점”, ”손흥민 선수의 인생 골 중에 하나” 등 극찬을 이어갔다. 해설진의 말 그대로 ‘한국 국적의 손흥민’이 골을 넣었기 때문에 이런 극적인 반응을 보였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현지 해설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손흥민의 골이 터진 순간, 영국 현지 해설진은 ”웸블리를 빛내는 믿을 수 없는 골이 터졌다!”고 소리쳤다. 해설진은 ”과연 (토트넘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선수 손흥민”이라며 ”도와줄 동료가 없었지만 손흥민은 스스로의 기량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해설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조르지뉴가 손흥민을 막았다고 생각할 순간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루이스의 수비도 좋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온 손흥민의 돌파를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David Ramos via Getty Images

또 손흥민의 골이 ”아름답고, 조절과 균형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인생 최고의 골’이 될 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태극기 이야기만 제외한다면, 한국 해설과 현지 해설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만큼 손흥민의 이번 골은 굉장했던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영국 BBC가 발표한 ‘금주의 팀‘에 이름을 올렸고, 토트넘 팬포럼 ‘스퍼러스 웹’은 ”이날 경기의 MVP는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2019 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손흥민의 이번 활약에 경계하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손흥민의 골을 소개하며 ”중국이 내년에 경계해야 할 선수”라며 ”생각보다 훨씬 대단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한국과 중국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만나게 된다.

아시안컵 유력 우승 후보인 호주의 언론 역시 손흥민의 이번 골에 대해 경계했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손흥민을 ‘토트넘 스타’라고 소개하며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이 호주를 상대로 비슷한 장면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손흥민의 골 장면은 여기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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