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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빅토리아호의 참사 "선상 파티 중 폭풍으로 최소 30명 사망"

해안가의 절규가 들리는 듯하다.

  • 박세회
  • 입력 2018.11.26 10:22
  • 수정 2018.11.26 10:54
11월 25일. 우간다 경찰이 희생자의 시신을 나르고 있다.  
11월 25일. 우간다 경찰이 희생자의 시신을 나르고 있다.   ⓒASSOCIATED PRESS

24일 밤(현지시간) 동아프리카 우간다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선상 파티 중이던 보트가 전복되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배에는 당시 90명 이상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현재 27명이 구조됐다.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사망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BBC에 따르면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 인근 무코노 지역의 앞바다에 있던 배에서는 폭풍인 접근하는 와중에 술을 마시거나 춤을 추는 파티 중이었다.

빅토리아 호수에서는 과적으로 인한 선박 전복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무코노 지역 경찰은 이번에도 ”과적과 폭풍”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해당 선박은 50명을 태울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 선박은 상태가 좋지 않아 오랫동안 정박해 있었으며 선주가 운항 허가를 받지 않은 상태의 과적 선박을 안전지대 바깥까지 몰고 간 것으로 파악됐다.

악몽이 시작된 시간은 저녁 7시.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배가 전복되었고 술에 취한 사람들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물에 빠졌다.

11월 25일. 현장에 몰려든 인파가 시신을 운반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11월 25일. 현장에 몰려든 인파가 시신을 운반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Associated Press

AP의 보도를 보면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도움을 외치는 비명에 주변에 있던 어부들의 노를 젓는 배가 구조를 위해 달려왔으나 너무 많은 사람이 올라타는 바람에 뒤집혔다.

소식을 들은 가족과 친지들이 몰려들어 철조망을 뚫고 가족의 시신을 물에서 끌어내는 와중에 비명과 오열하는 소리가 해안가를 울렸다.

구조된 사람 중에는 우간다에서 가장 큰 왕국 ‘부간다’의 왕자와 우간다의 유명 음반 아티스트가 있었다. 

지난 9월에는 빅토리아 호수 탄자니아 쪽 앞바다에서 배가 전복되어 200명 이상이 사망한 바 있다. 빅토리아 호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고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민물 호수로 우간다, 탄자니아, 케냐가 접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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