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11월 26일 09시 40분 KST

KT 아현지사 지하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국과수가 2차 합동감식에 참여한다

뉴스1
25일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세브란스병원에 통신 장애 관련 안내문이 붙어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번 화재로 이틀 동안 응급실과 병동의 내부 연락망과 전화예약 서비스 먹통을 겪었다.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지난 주말 ‘먹통 사태’를 겪은 KT가 인터넷 회선 97%, 유선 통신 63%가 복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 통신 장애가 계속되고 있다.

통신 장애를 겪은 지역은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를 비롯해 인근의 은평구, 고양시, 여의도, 용산구, 중구 일부 지역이다. KT는 응급 복구를 위해 총 45대의 이동기지국을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현장과 관련한 1차 감식 결과도 나왔다. 경찰은 지하 1층 통신구 전체 길이의 절반이 넘는 약 79m 가량의 구간이 화재로 소실됐다는 감식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곳이 소방시설 의무 설치구역이 아니며, 따라서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밝혀졌다.

이 지하 통신구에는 스프링클러 시설이 없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현지사 지하 1층에는 소화기 1대만 비치돼 있었다. 현행법상 이 지하 통신구처럼 협소한 구역은 스프링클러나 소화기, 화재경보기 등 ‘연소방지설비’ 의무 설치구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행 소방법에는 △지하구의 길이가 500m 이상이고 △수도·전기·가스 등이 집중된 ‘공동 지하구’ 일 때만 스프링클러·화재경보기·소화기 등 연소방지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통신구가 있는 지하 시설은 화재 감지도 어렵고 사람이 진화도 어렵다”며 ”특히 통신이 마비되면 국민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지하구의 길이와 상관없이 이산화탄소 소화설비나 분말 소화설비, 청정소화약제 소화설비 등 화재진압설비를 설치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1월 26일, 뉴스1)

 

뉴스1

KT는 일요일인 25일, 유무선 가입자들에게 1개월 요금 감면과 함께 소상공인에 대한 별도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KT, 소방당국, 한전, 국과수는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월요일인 26일 오늘 2차 합동감식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