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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채식을? "강제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

ⓒUlianna via Getty Images

채식주의자가 기르는 고양이에게 채식을 강요해도 괜찮을까? 영국의 보도를 보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  

텔레그래프는 지난 23일 ”전문가들이 자신의 고양이에게 채식을 강제할 경우 법에 저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에서 고양이가 채식만 할 경우 심각한 질병을 앓을 수 있고 이는 반려인의 범죄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협회의 대변인은 ”개의 경우 잡식동물이라 이론적으로 채식만 해도 살아남을 수 있지만, 고양이는 육식동물이라 육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협회는 ”동물보호법은 주인이 애완동물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합리적인 조처를 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이는 적절한 생활 조건, 정상적인 행동을 할 능력 고통, 부상, 질병으로부터의 보호 및 건강한 식단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최악의 경우 고양이가 영양실조에 걸릴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당량의 벌금을 물거나 심지어 금고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지난 2월 도덕, 환경, 건강을 이유로 애완동물의 채식을 옹호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기사에서 샌타바버라의 수의사인 진 그릭은 역시 ”고양이를 채식 식단으로 키우는 것은 장려하지 않는다”라며 ”고양이의 몸은 육류가 필요하게 디자인되어 있다”고 밝혔다.

수의학자들 중 일부는 고양이가 채식하게 되면 특정 성분의 아미노산 결핍으로 근 위축이 올 수 있으며 특히 심장의 근육이 약해질 경우 심장 마비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는 ”고양이는 매우 제한적인 육식동물로 육류에 포함된 타우린, 비타민 A, 아라키돈 산 등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의 동물영양학자 마지 챈들러는 자신이 치료한 한 고양이가 채식 식단 때문에 서 있지도 못할 만큼 약해져 있었고 보통의 고양이보다 심각하게 작았으며 탈모 증상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고양이의 식단에 적어도 20%의 육류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사료 업체에서는 콩, 밀, 옥수수, 쌀 등에서 얻은 단백질과 합성 비타민 그리고 육류에서 얻은 아미노산을 결합해 ‘채식 사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소비량이 늘어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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