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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 총격 사건에서 경찰이 사살한 사람은 범인이 아니다

아직 사건은 수사 중이다

  • 박세회
  • 입력 2018.11.25 11:05
  • 수정 2018.11.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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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인근의 한 쇼핑몰에서 12세와 18세 십대 2명이 사상한 총격 사건이 있었다. 23일 경찰은 인근에서 총격범과 대치하다 범인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으나, 24일 경찰이 사살한 사람이 범인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총격이 벌어진 건 22일 오후 9시 30분께. 버밍엄 인근 후버 시의 리버체이스 갤러리아 쇼핑몰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로 붐비고 있었다. KKTV의 보도에 따르면 쇼핑몰의 식품 코너 근처에서 두 남성이 다투기 시작했고 이내 몸싸움으로 번졌으며 둘 중 한 명이 총을 꺼내 들어 상대 남성에게 두 차례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목격자들은 총 5~6번 정도의 총성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총격에 쇼핑몰은 아수라장이 됐고 현장에 배치된 두 명의 경찰이 출동했으며 총기를 들고 있는 남성을 발견하고 대치 중에 사살한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24일의 경찰은 무고한 사람을 사살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이 사살한 남성은 지난 8월 미육군에서 제대한 21세의 흑인 남성 에만틱 피츠제럴드 브래드포드. 이날 경찰은 ”새로운 증거를 종합해보면 브래드포드는 당시 총격 사건 전에 일어난 싸움에 연관되었을 가능성은 있으나 18세의 피해자에게 총을 쏜 것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소 한명의 총격범을 포함해 애초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2명 이상의 다수가 싸움을 벌이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브래드포드가 사살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쇼핑몰 인근에서는 약 200여명의 주민이 브래드포드의 결백과 경찰의 책임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브래드포드의 이복동생 에마니 스미스(7)가 ”경찰이 오빠를 죽이지 말았어야 한다”고 외치는 모습과 가족들이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 총격으로 총상을 입은 또 다른 희생자는 가족과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에 나선 12세 여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프포스트  US는 이 아이의 엄마로 보이는 여성이 ”(아이가) 등에 고통을 느끼고도 그게 총상 때문인지 한동안 몰랐다”고 밝혔다. 현재 이 피해자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지만, 범인이 근거리에서 노리고 쏜 18세 피해자는 사경을 오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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