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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징후와 대처법

그럼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나?

ⓒbodnarchuk via Getty Images

육아의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는 놓아주기다. 아이가 자라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우정을 쌓는 것을 지켜보자면 신나면서도 겁이 난다. 괴롭힘(불링 bullying)이 끼어들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알 수 없게 된다.

허프포스트는 괴롭힘 반대 운동을 한 적이 있는 전문가들에게 학교, 방과 후 활동, 온라인 등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이 보이는 징후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상황 해결을 위해 부모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도 제시했다.

 

괴롭힘의 징후는?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100%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매사추세츠주 브리지워터 주립 대학의 공격성 감소 센터의 엘리자베스 잉글랜더는 말한다.

“아이가 괴로워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는 수면이나 섭식에 문제가 생기는 것인데, 이런 문제는 여러 이슈로 인해 생길 수 있다.”

물론 이런 증상은 괴롭힘에 의한 것이든 아니든 부모가 꼭 신경써야 하는 증상들이다. 우리와 이야기한 전문가들이 말하는 여러 징후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변화’다.

아동 안전 비영리단체인 키드파워의 설립자 아이린 밴 더 잰드는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들은 행동 변화를 종종 보인다고 허프포스트에 전했다. 예를 들어 겁을 많이 내게 되거나 공격적이 된다는 것이다.

“그게 괴롭힘의 증상일 수 있다. 학교에서 자신이 당하는 것을 스스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괴롭힘이 학교에서 일어난다면, 아이들이 주말에는 기분이 좋은데 주중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고 밴 더 잰드는 말한다. 또한 보통 부끄러움을 유발할 만한 것이 아닌 것을 갑자기 부끄러워한다면 아이가 경험하고 있는 ’상처를 주는 놀림’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아이가 같이 놀던 아이들과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되거나, 즐기던 행동을 그만두면 부모는 신경을 써야 한다고 페이서 전국 괴롭힘 방지 센터(PACER’s National Bullying Prevention Center)의 줄리 헤초그는 말한다. 수면 패턴이 바뀌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거니와,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고 한다.

아이가 사용하는 언어에도 유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누가 날 괴롭혀요.’라고 말하기 보다 ‘이상한 일’(drama)이라는 말을 쓸 수도 있는 식이다. ‘학교에서 이상한 일이 있어요.’ 어처구니 없다는 듯 눈을 굴릴 수도 있고, ‘학교에서 아무도 날 안 좋아해요.’라고 할 수도 있다.”

 

사이버불링(cyberbulling)

인터넷을 통한 괴롭힘인 사이버불링은 여러 괴롭힘 중 하나이지만,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익명성과 아이들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성인 다수의 무지를 고려할 때 테크놀로지가 가득한 지금 세상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종류의 괴롭힘이다. 초등학생 정도만 되어도 휴대 전화 등의 장비를 가진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례함이나 놀림을 접하고 있을지도 모를 공간들을 어른들이 접하기가 더욱 어렵다.

“역사적으로 아이들이 폰을 갖기 전에도 어른들이 없는 곳에서 [괴롭힘은] 있어왔다. 어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교실에 앉아서도 손에 든 폰 속에서 부적절한 문자나 단체 대화에서 괴롭힘이 일어난다. 성인들이 볼 수 없는 곳이다. 괴롭힘은 어른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같은 패턴이다.”

그래서 페이서 전국 괴롭힘 방지 센터는 사이버불링에 대한 도움을 제공한다. 아이들에게 사이버 안전과 괴롭힘을 기록하는 법에 대해 가르치는 방법 등이다. 키드파워와  매사추세츠 공격성 감소 센터는 조언과 기기 사용 약속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Bark.us는 아이들의 장비에 있는 콘텐츠를 부모가 모니터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여 아이들을 온라인에서 안전하게 지키는데 일조한다. 육아 총괄 담당자 티타니아 조던은 사이버불링의 형태로는 상처를 주는 유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한 따라하기, 계속 이어지는 놀림, 동의없는 누드 사진 공유 등이 있다고 한다. 조던은 온라인에서 콘텐츠를 공유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아이들에게 말하라고 한다.

“퇴교해도, 파티에서 나와도 거기서 떠날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장비를 갖고 있기 때문에 늘 따라다닌다.”

 

그럼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나?

놀림과 무례함이 교실, 스포츠 경기, 온라인 등 어디에서 일어난다 해도 부모가 괴롭힘이 일어나기 전에 미리 할 수 있는 유용한 행동이 있다.

헤초그는 부모들에게 교사와 대화할 것을 추천한다. 주중에는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보통 교사이기 때문이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서 목격하는 행동 변화를 부모들에게 말해 줄 수 있다.

헤초그는 이제 성인이 된 자신의 아들이 유치원에 들어갔을 때 자기 가족이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하며 유용한 사례를 제시한다. 그녀의 아들은 다운 증후군이 있으며, 페이서 센터에서의 그녀의 일 상당 부분이 아들을 키운 경험에서 유래했다. 그녀는 아들의 학교 학생들에게 아들과 아들의 병력에 대해 가르치는 것을 도왔으며 학교 사람들과도 관계를 맺었다. 그녀는 “아이들에게는 엄청난 공감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회 통합과 우정의 문제가 되었다. 괴롭힘을 방지하려고 시작했던 것인데, 아이들에게 잘 짜여진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제공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밴 더 잰드는 아이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걸 부모가 알게 되었을 때, 감정적 및 충동적 반응을 잘 관리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한다.

“당신의 아이가 누가 학교에서 못되게 굴었다는 말을 듣자마자 잠옷바람으로 학교로 뛰어간다면, 학교도 당신의 아이도 당신을 잘 믿지 못하게 될 것이다.”

우리와 이야기한 모든 전문가들은 부모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축구장, 온라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아이가 편하게 문제를 털어놓고 도움을 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놓는 일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잘 도와줄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을 찾아간다고 잉글랜더는 말했다.

일단 “네가 잘 모르겠거나 걱정되는데 나한테 말 안 한 게 있니?”라고 물어보라고 밴 더 잰드는 권한다.

“그리고 당신이 제일 먼저 해야 할 말은 ‘말해서 고마워.’이다. 그리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고마워, 설명을 정말 잘해줬어.’라고 말하라. 아이가 한 일 중 잘한 일을 찾아라. 잘못한 것은 지적하지 말라.”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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