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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사의 성희롱을 폭로했다

”한 남자 사감은 여학생 침대 위에 앉아 속옷이 든 빨래통을 바닥에 엎게 했다"

ⓒ뉴스1

울산 한 고등학교에서 남성 교사가 여학생들을 성희롱했으나, 학교 측이 이 사건을 숨기고 학생들의 인권을 무시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21일 트위터 ‘울산 A고를 고발합니다’라는 계정에 따르면 “A고등학교는 그동안 숱한 교내 성희롱과 사건들을 쉬쉬하고 있다”고 한다. 이 트위터 계정에는 학생들이 게시한 대자보의 사진과, 이 대자보가 부착된 지 10여분 만에 제거됐다는 내용도 올라왔다.

이 계정에는 ”남자 교사가 매번 여학생 기숙사 방을 검사하고 불시에 방으로 쳐들어왔다”라며 ”이전에 ‘속옷 통 뒤지기’가 문제가 되자 교장이 남자 교사의 여학생 기숙사 검사를 그만두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한 남자 사감은 여학생 침대 위에 앉아 (속옷이 든) 빨래통을 바닥에 엎게 하고, 옷장을 열게 한 뒤 그걸 구경하면서 ‘너네가 한 일이니까 군말 말라’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학생들의 요구를 우습게 여기는 행동”이라고도 전했다.

트위터 제보에 따르면 이 학교 B사감은 ”여자는 돈만 있으면 만날 수 있다”는 발언을, C사감은 ”나는 조선시대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스무살이 되면 점 찍어준 곳에 시집 가 남편 수발하면서 사는 것”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의 성희롱만 폭로된 것은 아니었다. 이 계정에는 같은 학교 남학생들의 성희롱 사실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르면 ”최근엔 여학생들이 지속적인 성희롱과 모욕을 당했다며 같은 반 남학생을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했으나, 교사는 오히려 신고한 학생들에게 회유와 겁박을 했다”고 한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교를 찾아가 이의를 제기한 학생들과 면담을 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다”라며 ”해당 사감은 기숙사 업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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