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어머니 2명이 같은 시각에 부부의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곧 저녁 시간이다. 누군가 식사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럼 누가 준비해야 할까?
집주인인 부부일 것 같지만, 개그맨 오정태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오정태는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시어머니 역시 소파에 앉아서 고나리질 뿐이다.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은 아내와 아내의 어머니뿐이다.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야”라고 부르고, 정성을 다해 차린 밥상 앞에서 ”무를 왜 이렇게 크게 썰었냐?”며 비난하기 바쁘다. 며느리의 답변도 듣지 않고,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할 뿐이다.
그러나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한 ”남편을 하늘같이 모시라”는 발언이었다. 알고 보니, 오정태는 지난 10년간 설거지를 한 적이 단 3번밖에 없으며, 이 역시 ”돕는다”는 말로 표현된다.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아내, 남편’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모두 평등한 4명의 사람이 모인 자리라고 생각해 본다면, 정말 기괴하기 짝이 없는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