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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에서 남북을 잇는 길이 열렸다

북측 1.3km, 남측 1.7km 등 총 3km 남짓이다

남북 군사당국 관계자들이 22일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도로개설을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북 군사당국 관계자들이 22일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도로개설을 위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방부

남북이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위해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새로운 연결도로를 뚫었다. 남북을 잇는 길이 연결된 것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개설 이후 14년 만이다.

22일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 군사당국이 10월부터 도로 개설을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이번에 개설된 도로는 폭 12m의 비포장 전술도로로 진행되고 있는데, 지형 및 환경을 고려해 일부 지역에서는 조금 축소된 도로 폭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 군인들이 22일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만나 함께 도로연결작업을 하고 있다.
남북 군인들이 22일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만나 함께 도로연결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

이번에 연결된 전술도로의 길이는 북측 1.3km와 남측 1.7km 등 총 3km 남짓이다. 남북은 올 연말까지 도로 다지기와 평탄화 작업, 배수로 설치 등을 모두 끝내기로 했다.

국방부는 ”오늘 연결되는 남북도로는 2003년 10월 경의선 도로와 2004년 12월 동해선 도로 이후 14년 만의 일”이라며 ”이 과정에서 도로연결 작업에 참여한 남북 인원들이 군사분계선(MDL) 근처에서 서로 만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번 도로는 경의선이나 동해선과 달리 한반도의 한 가운데인 철원 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연결도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 국방부 설명이다. 특히 이번 도로 연결작업은 비무장지대 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민간인이 작업했던 경의선이나 동해선 도로와 달리 양쪽 공병대가 투입됐다는 특징도 지닌다. 

남북 군인들이 22일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만나 도로연결작업을 하고 있다.
남북 군인들이 22일 중부전선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만나 도로연결작업을 하고 있다. ⓒ국방부

남북은 이번에 연결된 도로를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군사당국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해나갈 방침이다. 다만 이번 도로는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의 원활한 진행을 목적으로 하는 전술도로인 만큼, 민간인 왕래는 허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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