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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소에게 12시간 동안 물을 먹인 도축업체가 적발됐다

소의 무게를 늘리려고 했다.

  • 강병진
  • 입력 2018.11.22 15:46
  • 수정 2018.11.22 16:00
ⓒweibo

지난 11월 20일, 중국 장쑤TV는 안후이 성에 위치한 도축업체에 대한 내용을 보도했다. 취안자오 현과 라이안 현에 위치한 도축업체에서 소의 코에 호스를 연결해 물을 먹인다는 것이었다. 몇몇 소는 몸에서 나오는 물에 넘어진 상태였다.

11월 21일 홍콩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보도 이후 현지 경찰이 출동해 29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소의 몸무게를 늘리기 위해 12시간 동안 강제로 물을 먹였다고 한다. 취안자오 현 도축업체의 한 직원은 이러한 방법으로 “5kg에서 10kg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업체의 관리인은 ”여기 있는 소들은 도살될 것이기 때문에 물을 먹여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물을 먹이면 감염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깨끗한 물을 먹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도축된 고기의 대부분은 인근 학교에 팔리고 있었다.

장쑤TV의 보도는 신분을 위장한 기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들은 난징의 도매시장에서 고기가 킬로그램당 30위안(약 4,900원)에 팔리고 있으며 이 고기가 대부분 학교 매점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들은 고기를 도축하는 업체를 추적했고, 그곳에서 코에 연결한 호스로 물을 먹이는 상황을 촬영했다. 해당 업체의 직원은 ”우리도 소가 물을 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힘들다. 우리도 이런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라이안 현 도축업체의 직원은 물을 먹인 사실을 인정하면서 ”사장은 만약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면 빨리 호스를 빼라고 했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은 ”소의 위를 청소하기 위해 호스를 연결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 업체들은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곳도 아니었다. 원래 난징지역에 있던 이들은 경찰이 불법운영사실을 파악하자 안후이 성 외곽으로 업체를 옮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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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중국 #소 #도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