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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너무 좋아 계속 듣고 싶어지는 TV 광고 4선

이어폰을 끼고 들으시면 더 좋습니다.

  • By HuffPost Korea Partner Studio
  • 입력 2018.11.28 15:59
  • 수정 2018.12.04 15:22

청각의 극대화! ‘소리’의 힘을 ‘메시지’의 힘으로 바꿔버리는 ‘귀르가즘’ 유발자들이 있다. 왠지 그들이 말하면 더 좋아 보이고 믿음직스러운 데다 ‘지갑’까지 열게 만든다. 특히 ‘소리’가 화면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광고에서 더욱 열일하는 그들! 자꾸만 듣고 싶은 광고 속 목소리들을 찾아봤다.

# 신뢰감 200% ‘유진 초이’의 목소리로 방점을 찍은, 한화 Lifeplus(라이프플러스) 광고_이병헌

목소리 때문에 광고가 동이 났다. 실제로 한 유저가 ‘목소리가 너무 좋아 보고 또 보고 싶다’라고 평한 ‘한화 Lifeplus(라이프플러스)’ 광고 이야기다. CF의 메인 모델은 중저음의 따뜻한 목소리의 소유자인 이병헌이 맡았으며, 브랜드의 특징을 약 1분가량 설명하는데도 지루함이 전혀 없다. 일반적으로 15초, 30초 분량으로 방영되는 TV CF의 기본 시간을 훌쩍 뛰어넘지만, 채널이 돌아가지 않는 건 ‘이병헌’의 목소리 힘이 아니라면 설명이 어렵다.

CF 속 첫 번째 대사인 “우리는 비슷하면서도 각자 다른 삶을 살고 있습니다”라는 문장을 따라 해봤는데, 정말 놀라울 정도로 이상해서 이병헌의 발음과 목소리에 새삼 감탄했다. (따라 해보시라! 듣기에는 아주 편안한데, 무척 어렵다!)

# 목소리 킬링 포인트: 유진 초이처럼 영어 할 때! 할리우드 배우다운 영어 발음은 54초부터 들을 수 있다. ‘Life as a service, Life plus(라이프 애즈 어 설비스, 라이프 플러스)!’ 

# 배우 이병헌의 목소리 특징:신뢰감 독특하게도 중저음이지만 따뜻하면서도 달콤한 느낌이 든다. 목소리 톤이 낮으면 소리가 뭉쳐 의사 전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런데도 이병헌은 발음이 워낙 정확하고 발성이 좋아 낮은음 특유의 안정감에 신뢰감이 더해진 케이스다.

 

 

#‘그 별 내가 보러 갈게’ 사태 만든 노래도 잘하는 우리 보검이 아이더 광고_박보검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어느 날 입에서 흘러나왔다. 지나가다 들은 BGM 같은데 광고 명이나 가수를 전혀 모르겠다는 건 함정. 커뮤니티를 찾아보니 나와 같은 이들이 이미 수십 명에 달했다. 놀랍게도 풋풋하면서도 따뜻한 음색의 주인공은 바로 배우 ‘박보검’이었다.

아이더는 ‘별 보러 가자’는 음원을 별도로 제작해 발매했으며, 광고에서는 30초가량의 분량이지만 실제 뮤직비디오처럼 3분 길이의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업로드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형 광고는 생소한 방식은 아니건만 박보검이 사랑 노래를 부르고, 연인의 로맨틱한 순간을 담은 영상이 더해져 11월 28일 기준 유튜브 조회 수 약 700만 건에 달했다. 얼굴이 열일하는 건 알았지만 ‘그 별 내가 같이 보러 가주겠다’는 폭발적인 반응까지 끌어내는 목소리의 소유자인지는 미처 몰라봤다. 

 

# 목소리 킬링 포인트: “어디야 지금 뭐 해?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전체 듣기를 추천하지만, 해당 부분은 1분 34초부터.

# 박보검의 목소리 특징: 풋풋함 풋풋함에 마음이 갈 때가 있다. 능숙하지 않고 어설퍼서, 오히려 더 진심같이 느껴지고 애틋하게 들리는 경험이 있지 않은가. 연인과 대화를 나누듯 속삭이는 창법에서 ‘청춘 남녀’의 사랑이 느껴진다면 오버일까? 

 

 

#자연인 아저씨, 거기서 뭐 하세요? 삼성전자 광고_ 성우 정형석

이제 너무나 유명해져 버린 그, MBN 간판 교양프로그램인 ‘나는 자연인이다’의 성우 정형석이 참여한 삼성전자 광고다. 그는 특히 2015년부터 매해 삼성의 ‘냉장고’ 광고를 진행한 이력이 있는데, 그래서인지 ‘삼성 셰프컬렉션’이라는 발음이 찰떡처럼 들어맞는다. 

큰 기업에서는 광고 속 성우의 목소리를 선정할 때 오디션을 볼 만큼 심혈을 기울인다. 목소리가 곧 기업과 브랜드의 이미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성우가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맡는 것이 보통의 관례이지만, 그의 경우 셰프컬렉션 이전부터 시작되었으니 그 기간 꽤 오래라 할 수 있겠다. 정형석 성우의 자연스러운 말투가 영상과 어우러져 삼성 광고 특유의 ‘여유로움’이 더욱 두드러진다.

 

# 목소리 킬링 포인트: “세상에 없던 불꽃, 세상에 없던 라이프의 탄생, 삼성 셰프컬렉션 인덕션이 열어가는 프리미엄 전기 레인지의 시대” 이상하게 ‘스, 츠, 크, 트, 프’와 같은 파열음 발음이 참 좋다. ‘라이프‘의 프, ‘셰프컬렉션‘의 셰프, ‘프리미엄’의 프까지. 46초부터 쭈욱 들어보자. 

# 정형석의 목소리 특징: 여유로움 희한하게 목소리에서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건 먼저 다가오는 친근한 말투도 있지만, 적절하게 느리고, 적절히 들어간 숨소리 때문이 아닐까 싶다.

 

 

# “이게 바로 아이폰 6S, 별로 안 바뀌었어요. 몇 가지만, 빼고요.” 애플 광고_호란 

동일한 영상에 내레이션을 나라마다 달리하는 ‘애플’의 광고 중 유난히 기억에 남았더랬다. 2015년 선보인 애플의 아이폰 6S 광고. 당시 애플은 한국판 내레이션으로 전문 성우가 아닌 가수 호란을 택했는데,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가 애플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뤄 굉장한 파급력을 선보였다.

그녀의 목소리가 유난히 기억에 남았던 것은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애플’의 태도가 묘하게 ‘호란’과 닮아 있어 어떤 이는 마치 ‘애플’이란 사람이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당시 애플은 아이폰 6S 출시 이후 전작인 아이폰 6와의 차이를 묻는 이야기에 시달려야 했는데, 자신감 넘치는 호란의 목소리로 ‘달라진 건 별로 없다’고 말하는 통에 오히려 사람들이 귀를 기울이게 된 결과가 발생했다.

 

# 목소리 킬링 포인트: “이제 앱을 왔다 갔다 이렇게, 티켓 대신 이렇게, 새로운 컬러도 이렇게, 로즈골드 끝내주네~” 해당 부분은 21초부터!

# 호란의 목소리 특징: 당당함 인간 구찌 제니가 있다면, 호란은 걸어다니는 애플이었달까?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와 당당함에 마음을 빼앗겨 오히려 그녀에게 묻고 기대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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