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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PR로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를 공격했다고 인정했다

“여러분 모두를 실망시켜 미안하다"

ⓒLachlan Cunningham via Getty Images

뉴욕 타임스는 페이스북이 유대계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와 경쟁 기업들을 비난하는 PR을 했다는 보도를 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11월 21일, 페이스북 관계자가 이를 인정했다.

엘리엇 페이스북 슈라지 공공정책 및 커뮤니케이션 담당 전 부사장은 공화당과 연계된  정치적 공격 PR 기업 디파이너스 퍼블릭 어페어스에게 일을 맡기기로 한 이유, 페이스북을 비난하는 소로스 등을 겨냥한 이유를 자세히 밝힌 블로그 포스트를 올렸다.

“이 작업 중 일부는 상대의 약점이나 스캔들을 찾아내 공격하는 것으로 불린다. 하지만 나는 우리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배경과 잠재적 이해의 충돌을 우리가 이해하지 않는다면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한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주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소로스, 애플, 구글을 공격한 PR 캠페인이 있었다는 뉴욕 타임스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그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 역시 디파이너스와 일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슈라지의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성명에서 디파이너스의 작업이 “내 책상을 지났다”는 걸 최근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디파이너스와의 관계를 끊은 상태다.

슈라지는 진보적 금융가인 소로스가 지난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페이스북이 “사회 위협 요소”라고 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고 공격을 비호했다.

“그로부터 전에는 그런 비난을 받아본 적이 없었고, 그가 돈 때문에 그런 것인지 알아내고 싶었다.” 슈라지의 말이다.

“나중에 ‘페이스북으로부터의 자유’(Freedom From Facebook)이라는 캠페인이 이른바 풀뿌리 연합이라는 곳에서 시작되었을 때, 우리 팀은 디파이너스에게 그들의 배후를 이해하는 걸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여기서 슈라지가 가리키는 것은 소로스가 일부 자금을 지원하는 단체다. 소로스는 종종 반 유대인 음모론의 표적이 되곤한다.

디파이너스는 “이건 그저 자발적인 풀뿌리 운동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문서를 만들어 언론사에 배포했다.”고 슈라지는 설명했다.

타임스 수사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처음에 매체에 나오는 페이스북 관련 기사 모니터링 목적으로 디파이너스를 고용했다고 한다. 그 이후 관계를 확장해, 페이스북이 경쟁자로 본 구글과 애플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내도록 하는 일까지 맡겼다.

슈라지는 페이스북과 디파이너스의 관계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인정하며, 디파이너스와 하는 일의 범위가 늘어지며, 두 회사의 관계가 “중심적으로 잘 관리되지 못했다”고 한다.

“마크와 셰릴은 내게 논란 없이 이걸 관리하도록 맡겼다.” 슈라지는 디파이너스와 “비슷한 회사들”을 고용하기로 한 결정을 자신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여러분 모두를 실망시켜 미안하다. 이 부분에서의 내 실패를 후회한다.”

그러나 슈라지는 책임의 일부를 회사 문화 탓으로 돌렸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빨리 움직이고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가 너무 빨리 움직인 적도 많았고, 우리는 늘 배우고 최선을 다하려 했다.”

11월 20일 CNN 인터뷰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CEO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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