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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또) '이렇게 추운데 지구온난화가 웬 말이냐'고 했다

초등학생도 기후와 날씨의 차이 쯤은 구분할 줄 안다.

  • 허완
  • 입력 2018.11.22 10:28
  • 수정 2018.11.22 10:29
ⓒASSOCIATED PRESS

기후(climate)와 날씨(weather)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과학자가 되어야 하는 건 아니다. 초등학생도 기후와 날씨의 차이 쯤은 구분할 줄 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무지 그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각) 저녁 올린 그의 트윗을 보자. 

강력하고 긴 찬 바람이 모든 기록을 깰 수도 있다 - 지구온난화에 무슨 일이 일어나건 말건?

 

트럼프의 말대로, 날씨가 추운 건 사실이다. 추수감사절(22일)을 앞두고 워싱턴DC를 비롯한 미국 동부 지역에는 북극에서 불어온 찬 바람으로 인한 한파가 예보됐다

그러나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기후(지구온난화)와 날씨(한파)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친절하게 설명한 내용을 옮겨보자.

날씨는 짧은 기간 동안의 대기 상황이 어떤지를 뜻하고, 기후는 상대적으로 긴 기간 동안 대기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가리킵니다.

우리가 기후변화를 얘기할 때는 1일 평균 날씨의 장기적 변화에 대해 얘기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어린이들은 부모와 조부모들로부터 ‘우리 때는 항상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학교에 가곤 했다’는 얘기를 늘 듣곤 합니다. 요즘 대부분 지역의 어린이들은 그런 지독한 눈으로 가득한 겨울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2005년 미국 동북부를 제외하면 말이죠. 최근 겨울의 변화들은 어린이들의 부모들이 어렸을 때 이후 기후가 변화해왔음을 보여줍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겨울에도 ‘기록적 한파’를 언급하며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

동부지역은 기록적으로 가장 추운 새해 전날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다른 국가들은 안 그러는데 우리나라가 수조달러를 내가며 맞서려고 했던 그 잘난 지구 온난화를 좀 활용하면 될 것 같다. 따뜻하게 입기를!

 

그 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부정했고, ‘날씨‘와 ‘기후’를 구분하지 못하는 트윗을 여러 차례 올린 바 있다. 

엄청난 한파가 미국 대부분을 강타한다. 그들이 지구온난화에서 기후변화로 이름을 바꿔서 다행이다. 지구온난화는 안 통한다!

그들은 지구온난화라는 단어가 더 이상 통하지 않자 기후변화라는 용어로 바꿔버렸다. 사람들이 똑똑해지길!

엄청난 기록을 세운 눈폭풍과 한파가 미국을 덮치고 있다. 지구온난화 거짓말쟁이들은 똑똑하게도 이름을 기후변화로 바꿨다! $$$$

날씨가 어찌나 오랫동안 추웠던지 지구온난화 거짓말쟁이들이 자금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름을 기후변화로 바꿀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에 눈이 오고 있고 기록적인 한파가 온 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값비싼 거짓말이다!

지구온난화 거짓말쟁이들은 모든 날씨나 사건을 동원해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높은 세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을 정당화하고 있다! 자기들도 믿지 않는다! $$$$!

NBC뉴스는 방금 이걸 대-한파로 규정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그 지구온난화 거짓말에 돈을 쓰고 있나?

이 매우 비경제적인 지구온난화 헛소리는 멈춰야 한다. 우리 지구는 얼어 죽을 지경이고, 기온은 기록적으로 떨어졌으며, 우리 지구온난화 과학자들은 얼음 속에 갇혀 있다.

눈폭풍이 텍사스부터 테네시까지 몰아치고 있다. 나는 지금 로스앤젤레스에 있는데 얼어 죽겠다. 지구온난화는 완전한, 그리고 매우 비싼 헛소리다!

또 한 번의 매우 추운 봄날이다. ”지구온난화”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 이름을 ”기후변화”로 바꾸다니 훌륭한 조치다. 슬프다!

지구온난화라는 개념은 중국 정부가 미국 제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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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환경 #기후변화 #지구온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