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중국 71세의 탑 모델은 곧 다가올 거대한 '실버 이코노미'의 전조다

'그래니 선샤인'으로 불린다

  • 박세회
  • 입력 2018.11.21 19:36
  • 수정 2018.11.21 19:53
ⓒ쿼츠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그래니 선샤인’으로 불리는 71세 모델 양광 씨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 중인 모델 중 하나다.

뉴미디어 쿼츠 뉴스에 따르면 그녀는 1분에 100개의 다른 포즈를 취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모델.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포즈를 빨리 취하는 기술은 그녀에겐 필수다.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닷컴에서 60대 이상이 입는 여성 의류를 검색하면 양광 씨가 모델인 경우가 90%라고 한다.

그녀가 이렇게 왕성하게 활동하게 된 데는 그녀가 속한 세대의 인구학적 특성이 한몫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의 단일 베이비 붐 세대에 속한다.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현재 54세부터 72세의 장년층은 수년 내에 은퇴 생활자가 된다.

통계를 살펴보면 현재 중국에서 5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약 21%가량으로 약 3억명에 달한다. 이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생활자들이 되면 엄청난 구매력을 지난 단일 집단이 된다. 중국의 ‘실버 이코노미’의 등장이다.

ⓒ쿼츠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후단 대학에서 노령 인구를 연구하는 사회학자 후잔 교수는 쿼츠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이 되면 65세 이상 인구의 소비 규모는 2조 8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화로 3165조원이며 2018년 현재 4천억 달러인 동연령대 소비 규모의 약 7배에 달한다. 

최근 실버 세대를 노린 중국 시장은 바쁘게 변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실버 세대와 관련한 재밌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광장춤 리더’를 연봉 8천만 원에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중국에서는 아침저녁으로 광장에 모여 함께 춤을 추는 문화가 있는데, 이 광장춤을 이끄는 사람을 직원으로 모시겠다는 것. 광장춤의 주역인 중장년층의 소비에 광장춤 리더가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도 실버세대는 이제 큰 손이다. 뉴스핌에 따르면 중국의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艾媒網)의 조사 결과 중국의 60세이상의 ‘실버 네티즌’ 규모는 5000만명을 넘어 전체 인터넷이용자의 7.1%를 차지한다고 한다. 

ⓒFrédéric Soltan via Getty Images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중국 #그래니 선샤인 #중국 실버세대 #양광 #쿼츠 #실버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