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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202명 사진 유포한 음란사이트 운영자가 구속됐다

수의사, 대기업 직원, 학원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남성 수십명'이 무더기 적발됐다.

자료 사진입니다. 
자료 사진입니다.  ⓒBor030 via Getty Images

일명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202명의 노출 사진을 불법 음란물 사이트에서 유포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인 24세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료 등 1천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전과 6범인 A씨는 과거 해커로 활동하며 스포츠토토와 관련한 커뮤니티 사이트를 해킹했다가 구속돼 징역 1년2월을 복역한 인물이다. A씨는 지난해 9월 출소하자마자 해당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이트에 가입된 회원은 총 33만명으로, 1년간 음란물 9만1000여건이 유통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촬영회 사진을 공유하는 음란물 사이트 중에는 회원 수나 음란물 양에서 독보적인 위치였다”며 A씨의 범행을 도운 공범을 쫓는 한편 다른 음란사이트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래는 해당 사이트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를 요약한 것이다.

* 비공개 촬영회 사진이나 여성 지인 등의 노출 사진을 올린 업로더 86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 이 가운데 남성 12명은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피해자 202명의 노출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올렸다가 적발됐다

- 모델 피해자 중에는 유튜버 양예원씨도 포함됨

- 이 남성들은 직접 촬영한 게 아니라 신원을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올린 노출 사진을 내려받았다가 다시 올린 것으로 조사됨

* 남성 53명은 해당 사이트에 직접 찍은 여성 지인의 나체 사진 등을 올렸다가 적발됐다

- 전 여자친구 등의 노출 사진을 직접 촬영해 올린 남성들은 수의사, 부사관, 유치원 체육강사, 대기업 직원, 대학생, 고등학생, 학원 강사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다

* 압수수색 당시 한 유포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는 불법촬영 사진 등 3테라바이트(TB) 분량의 영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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