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혜경궁 김씨'는 이재명 부인이라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 허완
  • 입력 2018.11.17 10:31
  • 수정 2018.11.17 11:43
ⓒ뉴스1

지난 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08_hkkim)의 소유주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이 지사와 김씨 측은 ”해당 트위터 계정이 후보 또는 후보의 가족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연합뉴스가 17일 사정당국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검찰은 사건을 수사해왔던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이 사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라는 수사 지휘를 내렸다.

김씨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명예훼손 등의 혐의가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추후 법정공방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세부적인 판단 결과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는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4월 트위터 계정주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판사 출신 이정렬 변호사와 네티즌들이 6월 김씨와 성명불상자 등 2명을 고발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고발을 취하했다. 

ⓒ뉴스1

 

지금은 삭제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전 의원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다. 

″자한당(자유한국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 같은 글이나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등이다.

경찰은 이 계정에 올라온 4만여건의 트윗을 전수 분석했으며, 이 계정에 올라온 글이나 사진이 비슷한 시각에 김씨의 카카오스토리 계정에 올라온 사실을 다수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사례는 워낙 많아 혜경궁 김씨와 김씨가 동일인이 아닌 상황에서 우연히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검찰과 경찰의 판단”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한편 이 지사는 경찰이 ”정황과 의심만으로” 수사를 했다며 ”수사 아닌 ‘B급 정치’에 골몰하는 경찰에 절망한다”며 혐의를 재차 완강히 부인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혜경궁 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