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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자신과 친분이 있는 핸드백 디자이너를 남아공 대사에 지명한다

외교 분야의 경험이 없다.

  • 허완
  • 입력 2018.11.16 18:57
ⓒKevin Mazur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각) 럭셔리 핸드백 디자이너 라나 마크스를 남아공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하려 한다고 밝혔다. 마크스는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의 회원제 리조트 마라라고의 회원이라고 여러 매체보도했다.

마크스는 외교 분야의 경험이 없다. 남아공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백악관에 따르면 남아공 공식 언어 중 아프리칸스어와 코사어를 구사한다고 한다.

이 임명이 확정되려면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2016년에 패트릭 가스파드 전 대사가가 사임한 이후 주남아공 미국 대사는 공석이었다.

마크스는 1984년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생일에 브리타니아호에 타게 되었을 때 자신이 입으려던 옷에 맞는 빨간 악어가죽 핸드백을 찾을 수가 없어 자신의 이름을 딴 핸드백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밝혔다.

1970년대 말에는 프랑스 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출전을 꾀하기도 했다. 

플로리다주 팜비치(Palm Beach)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Mar-a-Lago)에서 열린 안드레아 보첼리 콘서트에 참석한 라나 마크스(왼쪽). 2010년 2월2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Palm Beach)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Mar-a-Lago)에서 열린 안드레아 보첼리 콘서트에 참석한 라나 마크스(왼쪽). 2010년 2월28일. ⓒCAPEHART via Getty Images

 

마크스의 브랜드는 악어, 타조, 도마뱀 등 특이한 재료를 쓴 핸드백을 만드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보통 몇 만달러 정도의 가격이며, 40만달러짜리 핸드백이 레드카펫에 오르기도 했다. 마돈나, 헬렌 미렌, 사라 제시카 파커 등이 좋아한다고 마크스의 웹사이트에 나와있다.

그러나 남아공 대사 임명설이 나왔던 지난 달에 ‘팜비치데일리뉴스’는 마크스는 돈을 떼먹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보도했다. 함께 일했던 변호사, 회계사, 건물주, 직원들에게 약속한 것보다 적은 돈을 주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노모 부양 비용 문제로 형제들과 소송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백악관은 마크스가 전세계 젠더 평등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여성리더십위원회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여성리더십위원회의 웹사이트에 마크스는 회원으로 올라와 있지 않다.

트럼프는 마라라고의 다른 회원들을 임명한 바 있다. 지난해 자신의 친구(이자 열렬한 지지자) 로빈 번스타인을 도미니카 대사로 임명했다. 번스타인 인준안은 7월의회를 통과했다. 그외에도 마라라고 내부 인사 3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퇴역군인 정책에 깊이 관여했다고 프로퍼블리카가 8월에 보도했다.

 

* 허프포스트US의 Trump Names Mar-A-Lago Member And Handbag Designer As Ambassado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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