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라이온에어 추락으로 약혼자를 잃은 여성이 홀로 웨딩 사진을 찍었다

"사랑합니다"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지난달 29일 여객기 추락으로 약혼자를 잃은 인도네시아 여성이 결혼하기로 예정했던 날에 홀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

인탄 샤리의 약혼자인 리오 난다 프라타마는 자카르타를 이륙한 지 얼마 안돼 추락한 보잉 737 여객기에 탑승했던 189명 중 한 사람이다. 추락으로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26세 동갑인 샤리와 프라타마는 11월 11일 결혼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프라타마가 자카르타에서 세미나에 참석한 뒤 결혼을 위하여 팡칼피낭으로 돌아오던 길 추락 사고가 벌어졌다. 

샤리는 프라타마가 떠나기 전 농담을 했었다고 전했다. 만약 자신이 늦으면, 샤리 혼자서라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멋진 사진을 찍어 자신에게 보내 달라고 말이다.

ⓒASSOCIATED PRESS

″그냥 농담이었죠. 자신이 골라준 웨딩드레스를 입고, 흰 장미 부케를 들고, 멋진 사진을 찍어 자신에게 보내달라고요.” 샤리가 AP에 말했다.

샤리는 프라타마와 13년 전부터 사귀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첫사랑”이었다고 말했다.

비행기 추락이 없었다면 그들이 결혼했을 11일, 샤리는 친척과 친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프라타마가 원했던 대로 하얀 웨딩드레스와 흰 장미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을 느끼고 있으나, 당신을 위하여 웃어야 합니다. 슬퍼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나에게 언제나 말했던 대로, 강해져야 합니다. 사랑합니다. 리오 난다 프라타마.” 샤리는 인스타그램에서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결혼 #사랑 #인도네시아 #항공기 추락 #슬픔 #웨딩사진 #여객기 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