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올해의 ‘수험생 필적확인 문구‘는 김남조의 시 ‘편지’의 첫 구절에서 따왔다.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2006학년도 수능부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조처로 도입된 수험생 본인 필적 확인은 첫 시간인 국어 영역 답안지에 기재하도록 돼있다.
수험생의 감성을 흔들었던 지난해 김영랑의 싯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4번의 필적 확인 문구들은 아래와 같다.
2006학년도 수능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 윤동주 ‘서시’ 중
2007학년도 수능
‘넓은 벌 동쪽 끝으로’ - 정지용 ‘향수’ 중
2008학년도 수능
‘손금에 맑은 강물이 흐르고’ - 윤동주 ‘소년’ 중
2009학년도 수능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 윤동주 ‘별 헤는 밤’ 중
2010학년도 수능
‘맑은 강물처럼 조용하고 은근하며’ - 유안진 ‘지란지교를 꿈꾸며’ 중
2011학년도 수능
‘날마다 새로우며 깊어지고 넓어진다’ - 정채봉 ‘첫 마음’ 중
2012학년도 수능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 황동규 ‘즐거운 편지’ 중
2013학년도 수능
‘맑은 햇빛으로 반짝반짝 물들이며’ - 정한모 ‘가을에’ 중
2014학년도 수능
‘꽃초롱 불 밝히듯 눈을 밝힐까’ - 박정만 ‘작은 연가’ 중
2015학년도 수능
‘햇살도 둥글둥글하게 뭉치는 맑은 날’ - 문태주 ‘돌의 배’ 중
2016학년도 수능
‘넓음과 깊음을 가슴에 채우며’ - 주요한 ‘청년이여 노래하라’ 중
2017학년도 수능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빛’ - 정지용 ‘향수’ 중
2018학년도 수능
‘큰 바다 넓은 하늘을 우리는 가졌노라’ - 김영랑 ‘바다로 가자’ 중